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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완성 - 매번 시작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범용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새해가 다가오면서 나는 여전히 속으로 무진장 분주하다. 다이어리를 검색해 구매하고(한 번도 끝까지 쓴 적 없음), 목표를 세운다.(물론 역시...) 그리고 연말이 되면 다시 또 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반복반복한지가 셀 수 없이 흘렀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이 히트를 치면서 습관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 역시 신랑이 들고 있던 그 책을 보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뭔가 이론편 느낌이라면 이 책 '습관의 완성'은 실전편 느낌이 강하다. 가독성이 좋았고 첫 장에서 성공 실례가 많이 등장시켜 자극제를 뿌린 상태에서 2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왜 내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은 시작이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너무 거창한 목표는 시작의 행동 자체를 어렵게 한다. 그 다음은 꾸준함이다. 당연한 듯한 이 꾸준함이 어려우므로 하루 10분 안에 습관 3개를 실천할 수 있게 목표를 작게 설정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성공 경험이 자신감을 증대시켜주기 때문이다.
내가 늘 답답했던 부분, 가려운 부분이 시원하게 긁히는 느낌이 들었던 부분은 바로 정체성 중심의 목표를 찾으라는 거였다. 결과 중심 습관보다 정체성 중심 습관이 훨씬 오래 지속되는데 이 정체성이 막막해서 난 늘 답답했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제시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찾는 방법'을 따라 나의 목표를 적어 보았다. 여기서는 아들러 심리 분석을 토대로 초기 기억 재해석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작업이 나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늘 나를 괴롭혔던 질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뭘 할때 즐거운가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은 내 목표를 정하는데 초석이 되는데 나는 늘 고민만 했지 뭔가 행동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적어보자, 뭐든, 실행해보자 라고 생각해서 시행해봤고 내 직업적 꿈, 개인적 꿈이 어느 정도 각이 잡히는 것 같다.
목표가 셋팅되면 매일 100퍼센트 실천해야한다. 월 90퍼센트 이하로 성공하면 우리 뇌가 예외를 인정하게 되므로 연속 두 번이상 습관을 거르지 않는다. 십 분안에 세 개 습관 달성하기는 아무리 몸이 아프거나 일이 생겨도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평상시라면 내 능력껏 그 이상을 하는거다. 근데 하루 책2쪽 읽기가 목표면, 일단 시작하고 나면 사실 2쪽만 읽어지지는 않는다. 관성의 법칙에 의해 좀 더 읽어나가게 되는데 나도 이런 경험이 있다. 2쪽은 유사시에도 실천할 수 있기 위한 하한선이다. 그 하한선을 습관 목표로 잡는거다.
루틴이 있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p108
S.W.A.P 기법은 Select 해서 Write하고 Appraise 한 후 Payback하라는 거다. 즉, 습관을 엄선해서 실천결과를 기록하고 기록한 걸 평가한 후 나에게 보상하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적절한 보상은 나를 힘나게 하는 동력이겠지. 여기서 포인트는 '적절한'이다. 어떻게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예가 나와 있어 이해가 편했다.
시도 자체가 힘든 경우는 <5초의 법칙>에 나왔듯 5초를 세고 시작한다. 그것도 힘들면 조금이라도 움직이기다. 위에서 말했듯 뇌가 따르는 관성의 법칙은 한 번 시작하면 계속 하려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 모든 건의 전제 조건은 강력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습관은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데이터화해서 하나의 정보로 만들어 월별로 성공률을 체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기록의 의미가 없다고 한다. 이게 그동안 내 습관 실패의 포인트였던 것 같다. 메타인지적 측면에서 정말 중요한 말이었다. 환류의 과정이 없으면 실행은 무의미하다.
나는 이 책에 적힌대로 한 번 해 볼 생각이다. 첫 장에서 성공사례들의 너무 소박한 목표를 보고 처음에 이게 성공을 이끈다고?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끝까지 다 읽으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러한 습관 세우기의 근거는 여러 참고 문헌을 인용하여 더욱 신뢰가 갔다. 새해가 오기 전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왜 우리가 그간 실패했는지, 더이상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떤 전략을 써야하는지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나와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 마지막의 부록에 90일 습관 달력은 내가 직접 한글 파일로 만들어 써 볼 생각이다. 습관의 4가지 게이트가 표시되어 있어서 그만두고싶은 유혹을 이기기 쉬울 것 같다.
이 책에서 인용된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다. 이처럼 잘 사는 것에 전념하면 미래는 신경이 쓰이지 않게 된다.
p193
잘 살기 위해 습관을 완성하고, 더 잘 살기 위한 방편으로 'Have a 2nd string to one's bow'하기 위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루틴이 만들어진 사람이 되는 것. 올해는 반드시 연간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 무엇보다 내 정체성이 뭔지 조금 알아가는 느낌이랄까. 습관의 비밀과 실패의 원인, 성공의 노하우가 들어 있는 이 책의 비법으로 매일! 작은 목표를 꾸준히! 성실하게 루틴 인간이 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