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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다솔맘 홈트 - 진짜 나를 찾는 시간
최보영 지음 / FIKA(피카) / 2019년 8월
평점 :
데일리, 다솔맘 홈트
출산하고 십개월이 흘렀다. 그 사이에 충분히 살을 뺄 수 있다 싶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헬스나 피티를 하기는 쉽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복직을 해서 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사실 이 모든건 변명이다....) 어쨌든 그 사이에 몸이 망기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살은 출산 전보다 10키로 가까이 늘었고 허리, 어깨 등은 잘못된 자세와 아이 안고 업기 등으로 늘 뻐근했으며 직업 특성상 서 있는 시간이 많은 나는 다리가 전과 달리 퉁퉁 붓기 시작했다. 가장 슬펐던 건 복직으로 인해 출산전 입었던 옷을 입으려 했으나 죄다 맞지 않았던 것이다.
옷을 아예 한 치수 내지 두 치수 더 크게 입어야하나 임신도 아닌데 임부복 사이트에서 옷을 사야하나 자괴감을 느낄 때 이 책을 만났다. 일단 홈트라는 제목과 맘이라는 공통분모가 맘에 들었다.
첫 파트는 운동과 식단에 대한 전반적 이야기가 나온다. 식단 레시피와 몸매 관리를 위한 팁, 일반식 다이어트에 적합한 식단이 소개되어 있다. 저염식, 저탄수화물을 지키면 한식으로도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두번째 파트부터 본격 홈트가 소개되어 있다.
워밍업 - 부위별 근력운동 - 유산소성 근력 운동 - 복근운동 - 쿨다운 스트레칭 의 순서로 진행되며 홈트레이닝을 위해 매트, 라텍스밴드, 폼롤러 등 기본 도구가 있으면 더 좋다.
중기 스트레칭 중에는 요가 동작이 가미되어 있다. 이제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면 부위별 본 운동이 시작된다.
힙, 하체, 가슴, 등, 팔, 어깨, 복부 코어로 나누어 진행되며 각 단계별 운동법과 주의점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표시되어 있다. 초급자와 중급자를 위한 세트의 기준이 달라 자신의 몸에 맞게 운동할 수 있다.
이후 쿨다운 스트레칭으로 정리한다.
도구가 있을 때 가능한 운동도 소개되어 있다.
서클링, 폼롤러, 세라밴드, 나비밴드, 릴링, 스트랩 스트레칭과 같은 도구인데 나는 폼롤러는 구비하고 있다. 사진을 보니 다른 도구들로 쉽게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할 수 있고 각 도구들의 가격이 크게 비싸진 않았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일단 나는 세라밴드를 추가로 구매해서 천천히 따라해볼 생각이다. 도구의 도움을 받으면 나같은 초보자들은 훨씬 쉽고 바르게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나같은 게으름뱅이에게 가장 도움되는 부분은
세번째 파트다. 일상에서도 청소할 때, 막 일어나서 침대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이 소개되어 있어서 수시로 생각날 때마다 할 수 있다.
고강도 운동이 필요한 사람이나 산후 운동이 필요한 사람(혹은 고도비만)을 위한 운동, 커플이 함께하는 운동, 그리고 수준별 평일 플랜까지. 굉장히 꼼꼼하게 짜여져 있는 책이다.
제일 중요한 건 책의 내용이 아니라 나의 의지다. 책이 암만 좋으면 뭣하나. 내가 안하면 무용지물인 것을.
일단, 천천히 이 책으로 습관 루틴을 만들어봐야겠다. 수시로 꺼내보며 실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