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린이를 위한 경제의 힘 -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우는 습관의 비밀 ㅣ 어린이를 위한 힘 시리즈
이아연 지음, 최지영 그림 / 참돌어린이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초등 4학년인 첫째 딸아이 다다가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서 아이에게
선물한 책인데요. 다다가 어릴때 부터 경제습관에 관련된 도서를 여러권 읽었는데
아마도 너무 일찍 보기도 했지만 이해가 다 되지 않았었나봐요. 4학년 2학기가 되자
사회시간에 경제를 배우며 여러 용어들이 나오니 좀 어렵게 느껴진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14명의 위인을 통한 경제이야기를 접하게 된다면 전반적인 경제 개념이
이해될듯 싶더라구요. 동화처럼 재미있게 읽을수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하구요.

차례 목록에 나와 있는 14명의 위인들을 보면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일거예요.
위대한 위인으로 남은 사람들도 있고 현재 현존하고 있는 인물들도 있죠^^

워렌 버핏은 저도 좋아하는 투자가라서 그에 관련된 도서들을 많이 읽었어요.
워낙 똑똑하기도 했지만 워렌 버핏의 인내심은 누구나 인정하는 무기중 하나죠!~

열 한살의 어린 나이에 누나와 함께 주식을 구매하는 경험을 시작으로
돈을 벌기 위해선 인내가 필요하다는걸 깨닫게 되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증권사에서 근무했던 아버지께 주식이 뭐냐는 질문을
하며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해서 주식 투자를 바르게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현존하는 인물로 전세계 사람들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 경청하고 싶어하고
만남을 갖고 싶은 이유는 충분 하리라고 생각해요. 어릴때부터의 습관을 보면 별명이
'책벌레'였을 정도로 책과 신문을 좋아했다고 해요. 국회의원이 된 아버지 덕분에
다양한 도서들을 볼수 있었죠. 요즘엔 주식을 투기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워렌 버핏은 여전히 주식을 투기가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하고 있어요. 주식 투자자들에겐
좋은 귀감이 되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죠. 유명세만큼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존경받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해요. 워렌 버핏의 어린시절을 엿보며
아이들 스스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하겠죠.

스티브 잡스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아이들에게 무안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선물해준
사람이라고 할수 있죠. 애플 사의 창업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스티브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잡스 부부에게 입양이 되었다고 해요.
어린시절 그는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고...
공부 또한 관심이 없었다고 해요. 좀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컴퓨터를 갖고 노는 일에
흥미를 느꼈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모습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 스스로 마음을 잡을때까지 기다려 주었다고 해요.
그런 부모님이 계셨기에 아마도 스티브 잡스가 성공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스티브 잡스하면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펩스 사의 부사장이였던
존 스컬리를 스카웃 할때의 일화도 유명하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앤드류 카네기 하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솔선수범 했던 인물 이라고 할수 있는대요.
우리 나라의 기업인 으로는 '유한양행 유일환'을 손꼽을수 있겠죠.
정말 이렇게 도덕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기업인만 있다면 지금 우리나라도
현실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가진게 없으면서도 더 못사는 사람에게 풍족하게 베풀지 못한다는 현실이 가끔은
부끄럽게 느껴질때도 있더라구요. 저는 아이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제'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곤 해요. 왜 이런 용어가 생겼났는부터 실제로 실천했던 인물등중엔 카네기와 유일한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해주곤 했거든요. 물론 아이가 처음부터 뜻을 다 이해하긴 어려웠는데
이번에 <어린이를 위한 경제의 힘>을 읽으며 앤드류 카네기가 등장하자 저와 했던
이야기들을 기억하더라구요. 그래서 책 읽는 효과가 배가 되었어요.
많이 벌면 번만큼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게 아닌가?..그런 생각이 드네요.

학력이 부족했던 카네기는 부자가 된 이후 카네기 홀, 카네기 재단, 카네기 공과 대학등
많은 교육과 문화 시설을 설립하고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은 카네기를
통해 배우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기부문화에 대한 생각이 많이 생겨날거 같아요.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기부 참여는 세계 최하위권이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기부라는 것에 익숙해 있지 않아서 잘 못하고 있어요..그래서 아이들에겐 용돈을
주면서 용돈에서 일부는 기부저금통에 저금을 하는 방식으로 용돈을 올려주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돈을 벌고 사용하고 또 기부하는 방법을 통해 경제습관도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나누고 베푸는 삶..쉽진 않지만 노력하며 살아야겠죠^^

딸아이가 한때 가브리엘 샤넬처럼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샤넬 책도 읽고 샤넬이 디자인한 의상등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그림을 따라 그려보기도 했었죠. 하지만 가브리엘 샤넬 역시 삶이 순탄하진 않았어요.

사랑했던 사람을 전쟁중에 잃기도 했었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시절 프랑스는
무척 보수적이였다고 해요. 샤넬은 보수적인 사회에 자연스레 불만이 생겨났죠.
자신만의 생각으로 멋진 옷을 디자인 하였고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였다고 해요~
당시 잘룩한 허리를 표현하게 만들었던 코르셋에서 여성들을 해방시킨 주인공 역시
사넬이라고 합니다. 또한 긴치마를 싹둑 자르고 활동이 자유로운 여성용 바지를 만들었던
것이 당시에는 혁명적인 일이였다고 하더라구요^^

전쟁 기간동안 샤넬은 디자인을 중단했고 이후 15년 만에 패션쇼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샤넬의 나이가 일흔 살때라고 합니다. 하지만 패션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해요. 하지만 가브리엘 샤넬은 상처를 받기 보단 이후 1년동안 디자인에 대해
연구하고 또 스케치를 하며 자기 자신과 싸움을 했다고 해요. 이후 몇몇 의상을 선보이며
사람들은 다시 사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새로운 패션쇼를 선보이자 예전과는
달리 특별한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결국 샤넬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 했다고 할수 있죠. 샤넬이 죽고 난 뒤에도 그의 명성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시대적 배경, 즉 변화의 흐름을 잘 인식하고 그에 맞게 행동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어린이를 위한 경제의 힘>을 너무 재미있게 본 다다~ 위인들의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경제의 개념에 대해 쉽게 받아들일수 있었어요.
또한 경제라고 하면 돈의 가치와 흐름에 대해서만 생각하기가 쉬운데 14명의 위인을 통해
인내의 중요성, 절약하는 습관, 시간을 경제적으로 쓸수 있는 방법, 나누고 베푸는 삶,
검소함,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포착하는 방법등에 대해 배울수 있어요.
돈을 벌고도 가치있게 쓰지 못하는 사람은 경제를 모르는 사람과 같다고 생각해요.
나 혼자만 배부르게 사는 삶보단 세상 사람들과 행복하게 더불어 살고자 한다면
14명의 위인들이 전하는 경제습관을 제대로 길들이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