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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평점 :
내가 이외수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괴물'을 통해서이다. 당시 중학생이던 나는 멋도모른채 베스트셀러라니까~라면서 괴물을 읽었다. 나의 독서능력이 부족함을 탓하기보다는 이런 재미없고 이해하기 힘든 책이 왜 베스트셀러인지 의문을 가졌고 마음에 들지 않았고 작가도 싫었고 멋지다고 광고하는 출판사를 욕했다. (나는 정말 어렸다.^^;) 그리고 나서 이외수선생이 쓴 여러 책이 눈에 들어왔고 대체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았지만, 내게 있어 그는 기인이고 재미없고 이상하고 별로 읽고싶지 않은 책만 쓰는 작가로 계속 남아있었다.
하지만 마일리지가 쌓였고 무언가 사고 싶은데 무슨책을 사야할까하고 고민하던 중 계속해서 보이는 것은 <하악하악>. 서점에 가도, 휴게소에 가도(!) 계속해서 보이는 것은 이 책이었다.
이번에도 괴물처럼 베스트셀러라는 빨(?)에 속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젠 머리도 컷고(;;) 다시 읽어본 괴물이 그렇게 후진(??!!!)작품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으니 괜찮겠지 싶어서 (그리고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구입했다. 일단 장편에 질린 감도 없지 않아 있었고, 짤막한 문구가 재미있게 나온 책을 찾고 있었으니, 시기상으로도 잘 구입한 것이다.
일단 반정도 읽었다. 읽은 느낌으로는 합격이라는거. 중딩(이었던 나)의 시각으로 궁시렁거리면서 읽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책이다.ㅎ
나만 그런것은 아닐것이다. 이 책은 한번에 읽기엔 아깝다. 조금씩 조금씩 읽어야 제맛인거 같다. 부디 오래오래 내 책장에 꽃혀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