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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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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런 제목이 이제는 그다지 도발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 감사. 거창한 논리나 합리적 근거가 없어도 그냥 싫을 수도 있다. 그 대상을 선정함에 있어 더이상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서 좋다.
최근 대세 아이템인 ˝복고˝ 속엔 어려웠던 세월에 대한 회고와 그럼에도 그 속에 녹아 있던 낭만에 대한 향수 속에 잘 버무려진 맹목적 애국심의 강요 또는 편협한 민족주의가 너무 많이 존재한다. 은근히 비추는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놀랍지? 슬프지? 이러니 `우리`가 가만 있어서 되겠어? `그들`은 나쁜 거야, 잘 못 된 존재야...
한국, 국가가 결코 잘 못 될 수 없다거나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잘 못 된 존재는 국가의 구성원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제 개인의 잘못`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술술 읽히는 감칠맛 나는 문체, 현실적인 에피소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 때 집중하지 않으면 한 두 단락을 되읽어야 되도록 너무 스무스한(또는 지나치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러운) 진행 방식, 그러나 에피소드의 병렬식 나열이 되지 않도록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구성 방식 등, 소설은 전반적으로 쿨하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쿨함은 다른 누군가에겐 잘못을 가릴 수 없는 불편함을 안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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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 바로 지금 여기에서, 고유명사로 산다는 것
최진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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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법론이나 철학에서 삶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나 구심점을 찾지 못 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물론 암흑 바닷길에서 생명줄이 되어 줄 유일한 등대불이거나 만병통치약 같은 건 당연히 아니다. 다만 `기존`의 철학, 즉 서양의 전통 철학 또는 동양의 유학 등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방향성을 얻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으나 그로 인해 서설이 좀 길다할까, 개인적으로는 앞부분은 좀 지루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별다른 설명이 부연되지 않아도 문장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노자 철학의 아름다운 정수들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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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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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본다, 는 똑같은 행위의 수행 뒤에도 사람마다 따르는 결과물은 다르다. 거울을 볼 때 이미 어떤 목적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을 고칠 거리가 있는가, 머리 스타일이 망가지진 않았는가, 옷차림이 단정한가... 때론 다른 사람을 엿보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척하기도 한다. 나는 이 단편선 모음에서 인간의 실존에 대한 신뢰와 또는 그 신뢰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작가의 노력을 보았다. 작가는 자신이 창작한 인물, 사건, 세계를 통해 드러내고자하는 무엇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통찰력이 뛰어나고 애정 깊은 독자라도 작가의 의도 전체를 모두 파악하고 수용할 수 있을까? 어차피 인간은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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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제3인류 1~4 세트 - 전4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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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 그리고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아무런 괴리감 없이 적절히 버무리는 재능이 탁월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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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허지웅 지음 / 아우름(Aurum)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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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희망이 담겨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디어에 비치는 그리고 비우호적인 대중이 평가하는 작가의 모습보단 그의 문장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이 더 진솔하고 허허로우면서도 꽉 차 있다. 문장 역시 작가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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