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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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본다, 는 똑같은 행위의 수행 뒤에도 사람마다 따르는 결과물은 다르다. 거울을 볼 때 이미 어떤 목적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을 고칠 거리가 있는가, 머리 스타일이 망가지진 않았는가, 옷차림이 단정한가... 때론 다른 사람을 엿보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척하기도 한다. 나는 이 단편선 모음에서 인간의 실존에 대한 신뢰와 또는 그 신뢰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작가의 노력을 보았다. 작가는 자신이 창작한 인물, 사건, 세계를 통해 드러내고자하는 무엇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통찰력이 뛰어나고 애정 깊은 독자라도 작가의 의도 전체를 모두 파악하고 수용할 수 있을까? 어차피 인간은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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