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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노래
미야시타 나츠 지음, 최미혜 옮김 / 이덴슬리벨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기쁨의 노래>가 출간 됐을 때, 정말 기뻤다. 좋아하는 음악과 성장소설을 한번에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쁨의 노래>는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합창으로 반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을 응원하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후속작인 <끝나지 않은 노래>가 나왔다.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나와서 너무 좋았다.
책소개에는 전작인 <기쁨의 노래>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지만 "<기쁨의 노래>를 읽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완결성 높은 소설이다. 하지만 같이 읽는다면 열 배는 더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자신의 청춘 음악과 함께한다면 더 큰 감동을 느낄 것이다." 라고 나온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물론, <기쁨의 노래>를 읽지 않고도 스토리의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기쁨의 노래>를 읽으면 스토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책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고,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더더욱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기쁨의 노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지만 <끝나지 않은 노래>는 주인공들이 대학생이 된 이야기이다. <기쁨의 노래>에는 레이가 주인공같은 느낌이 있다면 <끝나지 않은 노래>는 치나츠가 주인공인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사키와 요시코와 아야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후속편이 또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레이에 대해 더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시노하라의 노래를 듣는 레이의 모습은 마치 나의 예전 모습을 보는 기분이었다. 나는 슬럼프를 이기지 못해 음악을 접었지만, 레이는 잘 이겨내서 음악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고등학생인 전작과는 달리 성장한 소녀들의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현재 나의 모습을 보는 것같았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서 소녀들은 즐겁게 잘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에 대해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다.
성악가를 목표로 하는 레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치나츠 등 모두 각자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위기가 찾아온다. 그러던 중 반장인 히카리를 통해 동창회에서 고등학교때의 반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동창회에서 각자 어떤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나도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의 한 사람으로써 책을 쉽게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의 전개는 느려 지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주인공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노래>는 전작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을 땐, 전작인 <기쁨의 노래>를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작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재미는 더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일본의 록밴드 더 블루하츠의 노래제목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는 의미도 같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