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 들고 갈, 한 권의 책!
허패의 집단 가출 - 허영만의 캐나다 여행 우보산행의 철학, 허영만의 이색여행 프로젝트 1 탐나는 캠핑 3
허영만 그림, 이남기 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하하하 허패의 집단가출이라... 제목이 너무 재미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데 허패일당(?)은 시도했단다. 그것도 28일간이나. 게다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같은 캐나다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회사에서 일상 탈출의 시간이 가질 수 있도록 1년에 한 번씩 약 한 달간 무급으로(나는 회사를 너무 사랑한다!!) 시간을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같은 생각을 해왔다. 물론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뤄지지는 않았고 그것을 시도하고 있다는 회사의 소문 또한 들어보지 못했다.

여행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런 점이 아닌가 싶다. 무거운 일상을 벗어버리지 못하는 소심한 인생들에게 "부럽지? 한번 꿈이나 꿔볼래?" 하며 약을 올리며 우리의 탈출을 부추기는 것이다. 예전에는 여행서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 남의 여행이야기를 왜 들어야 하지? 하는 부러움에서 비롯된 시기라고나 할까? 하지만 최근 여행서의 장점을 발견하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허패의 집단가출>은 그 시발점에 있다. 허패가 선사하는 재밌는 그림, 상상을 가능케 하는 수십 컷의 사진들은 또다시 여행서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다.

60세가 넘은 걸로 알고 있는 허영만 화백의 젊은 세상살이와 허패의 가슴 뛰게 여행일지는 무료하게만 느껴지는 삶에 새로운 쇼크를 던져준다. 일시적일지라도 허패가 전해준 신선한 기운에 당분간은 무더위와 일상의 나름함을 날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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