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 국민서관 그림동화 296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알리스 우르간리앙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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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간다면 세 가지 무얼 가져갈래?

이런 심리 테스트도 있었던 거 같은데

이 책의 제목은 딱 한 가지라고 합니다.

한 가지라…

저라면 친구를 데리고 가고 싶어요.ㅋㅋ

아니면 맥가이버라든가.(이 사람 아는 분 옛날사람~)

그럼, 책 속에서는 어떤 걸 가져가라고 하는지 들어가 볼까요?



바닷가 마을에 사는 어느 집이네요.

한 아이와 엄마인 듯 아빠인 듯 보이는 어른이 있습니다.




아하, 이 둘이 무인도에 가려나 봐요.

무인도라기 보다 섬에 놀러 가려는 걸까요?

근데 아이 복장을 보니…

팔다리 길쭉한게 유아 같은데 기저귀 한 것처럼도 보이고…

암튼 책을 좀더 봅시다.



무인도에서 필요한 것으로 첫 번째 잠을 자고 비를 피하는 텐트를 생각했네요.

텐트 있으면 좋죠. 버뜨 딱 한 가지인데 텐트면…음…저는 비추입니다.



따분한 시간을 이겨낼 무언가로 이 아이는 책을 골랐네요.

크~~ 훌륭합니다.

핸드폰 안 고르고 말이죠.

배터리 닳고 나서 못 쓰게 된다해도 책보다 폰을 고를 애들이 많을 텐데 말입니다.



운동하면서 건강을 지킬 도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나 많은 그림이 나와 있네요.

(인터넷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자, 그럼 이제 감이 오시나요?

텐트부터 운동기구까지 전부 책으로 이루어졌지요?

네, 예상하신대로에요.

이 책은 무인도에 가져갈 모든 용품을 책으로 대치해서 이야기 합니다.

섬을 관찰할 행글라이더도 책으로

먹을 것은 책 샌드위치로

낯선 동물은 책악어와 책나비로

햇볓을 막아줄 모자도 책으로

체온을 지켜주는 책이불까지…

(너무 많아서 나머진 직접 책에서 확인하세요~)

그러니까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딱 한 가지 뭐만 있으면 된다고요?

그렇죠!!

책, 책, 책, 책입니다!!

책의 다양한 사용법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그림책인데요.

어릴 때 올림픽 보고 나서 테니스공으로 책을 탁구채 삼아 탁구하던 추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아이랑 이 그림책 보고 책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책놀이 해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읽기만 하는 책 말고 새로운 책의 용도를 발견할 수 있는 그림책.

지금 바로 서점으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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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9
안효림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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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라 라면과 함께 찍어 봤습니다.

요즘은 안성탕면에 빠져 있습니다만

어제 아이가 마지막 남은 걸 먹어서 신라면만 남았네요.

그럼, 어떤 이야기인지 함께 볼까요~





할머니까지 대동하고 온가족이 마트에 갔습니다.

새로운 신상 라면을 발견했어요.

엄마, 아빠는 배나온다 안된다 하면서 지나치려고 해요.

그런데 모두 눈동자가 라면에 고정되어 있네요.

막내가 라면 제품의 마지막을 읽어요.

‘라면이 후루룩?’






어랏?

살찐다고 안 사온 줄 알았는데 사왔나봐요.



엄마가 가족들 몰래 라면을 먹습니다.

(치마라도 갈아입혀주시지 작가님…ㅠㅠ)


라면 면발을 핀셋으로 집었는지 넓적하니 건져 올린게 라면에 진심인 엄마네요.

인터넷 미리보기가 여기까지라 더 보여드릴 순 없고요.


뒷 이야기를 전해 드리면요.


아빠는 자전거 타고 밖에 나가서 컵라면을 몰래 먹고요.

(한강라면인건가~)


할머니도, 누나도 몰래 라면을 먹어요.


그러다 갑자기

라면이 가족들을 후루룩 먹습니다.


김치에 말아서 엄마를

밥에 말아서 누나를


라면에 갇힌 엄마, 아빠, 할머니, 누나~~~

어쩌죠?


밖에서 막내가 배고프다고 하는데 가족들은 나갈 방법을 못 찾겠어요.



라면을 몰래 먹다 라면에게 잡아 먹히는 이야기


궁금하지 않나요?


라면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보면서 후루룩 후루룩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라면에 들어 있는 고명으로 라면에 얼굴을 그려줘서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사람을 후루룩 먹어 버리는 라면.


라면 하나 끓여 먹으면서 후루룩 읽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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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100
김지완 지음, 김지형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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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 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 작품이 실린 동화집입니다.




총 6편의 동화가 실려있는데요.

모든 동화가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금방 후루룩 시간 가는 지 모르고 읽게 됩니다.


<친환경 방수 종이 우주선>

니닝치라는 이상한 이름, 이상한 외모로 아이들에게 따를 당하는 아이와 병원에 입원한 아픈 엄마로 인해 마음 속에 깊은 슬픔을 간직한 말없는 아이 지유.

서로 다른 생김새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외롭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만나서 친구가 됩니다.

서로 다른 별에서 온 존재라도 마음이 통하면 친구가 될 수 있죠.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절실한 우리 아이들 마음을 위로해 주는 동화에요.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돼>

대상 수상작품이지요. 제목에서부터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작품이에요.

컵라면 뿐만 아니라 모든 라면은 불어선 안되는 절대 진리~!!

학교 끝나면 학운, 또 학원 그 사이 밥을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아이.

어느 날 편의점에서 전자레인지 요정을 만납니다.

전자레인지에 라면을 도리는 3분간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볼수 있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데 주인공은 거절합니다.

요정이 애원해요. 요정으로서 일을 안 하면 자격이 박탈될 거라고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이 3분간 몸을 바꿔볼 사람을 정하는 데…

누구로 했을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성과 아이들의 속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가 돋보입니다.

특히나, 요정을 만나면 소원을 바로 빌거 같은데 그렇지 않는 아이가 너무 애어른 같아서 빨리 철드는 요즘 아이들이 생각나 안타까웠어요.

저는 3분간 몸을 바꿀 수 있다면 한창 사춘기 투정을 부리는 초6 아들과 바꿔 보고 싶습니다~


<개미맨과 엔젤>

이 동화는 서로 다른 차원의 존재가 만나는 이야기에요.

알레르기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기는 승유를 나리가 구해주고 아이들은 둘이 사귀냐고 노리는데요.

알고 봤더니 나리에게 5차원의 존재가 온 거였어요.

지금 내가 보는 세상, 내가 경험하는 것만이 진리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재미있는 사건을 통해 보여주는 동화에요.


<우리가 티티새라면>

반려봇을 하나씩 키우는 세상을 상상한 이야기에요. 어린이 동화에 동성애 코드가 나오는 건 처음 접했어요.

아이들이 접해 보지 못 했을 이야기인데 앞의 동화들을 읽어 오면서 서로 다른 존재 방식, 서로 다른 차원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걸 느껴왔다면 이 이야기도 자연스레 흡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간 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게도 있는 사랑의 방식인 동성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걸 말해주는 동화라 좋았습니다.


<벌새처럼>

키가 작은 것이 핸디캡이 되고 고민이라서 우울한 아이 이야기에요.

줄넘기 왕이 나타나서 이런 저런 줄넘기를 보여주는데

과연 줄넘기 연습으로 키가 크면서 고민이 사라질까요?

크고 작은 건 언제나 상대적인 거니까요.

그걸 아이들이 알고 오로지 자신만의 존재를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게 어른들이 도와줘야 할텐데 말이죠.

<점박이 우산 귀신>

이 작품에서는 첫 번째 작품과 상통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엄마가 아픈데 자기의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지거나 즐거움이 먼저였던 데서 오는 죄책감.

도덕적 당위와 실체적 감정, 본능적 욕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어린이의 힘듦이 나와요.

살면서 이런 일을 많이 겪을 텐데요.

어린이들이 자신의 욕구에 충실해도 된다는 따뜻한 위로를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전합니다.




아이들의 일상적 고민, 존재적론 적 고민, 다양한 감정을 판타지와 호러, sf라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보여주는 동화집이에요.

중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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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 - 2018 한스 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어떤 하루의 그림책 2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잔니 데 콘노 그림, 김지우 옮김 / 이온서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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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 베아트리체 마시니 글/ 잔니 데 콘노 그림/ 이온서가


  몽환적이 느낌의 표지. 여행가방과 우산을 든 중년정도로 보이는 사람이 버버리 코트를 입고 구름 위에 서 있다. 저 뒤로는 열기구가 보이고 초승달도 떠 있습니다.


  표지의 사람이 여행중인 건지 여행을 떠나는 건지, 여행을 다녀온 건지 모르겠지만


  여행에 대해, 그것도 좋은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라고 하니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펼칩니다.



  속표지에는 화창한 하늘과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에 버스가 달리는 그림이 있습니다.


  버스 뒷 모습인 거 보니 아무래도 조금 전에 출발한 거 같아요.  추측을 해 보자면 이 책은 여행을 떠나는 것부터 시작할 것 같네요.



  책의 첫 장면에 기차역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이 열차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서 있습니다.


  어떤 여행이 좋은 여행일까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네요. 누군가 여행을떠나고 거기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돌아오고 하는 그런 내용은 아니네요.


  <좋은 여행> 그림책은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서사가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줄거리는 없지만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자기가 그동안 여행하면서 겪은 자기만의 서사를 꺼내게 됩니다.


   책에서 자꾸 묻거든요.


  목적지를 몰라도 길을 걷다 알게 되는 여행


  혼자 걷다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여행


  생각지도 못한 일을 맞닥뜨려 오히려 기분 좋은 행운이 되는 여행



  이렇게 <좋은 여행>책은 여행 속에서 겪을 법한 일들을 상기 시켜줍니다.


  작년 여름 아이와 양양으로 둘이 떠났던 여름휴가가 떠오릅니다.


  분명 사진으로 봤을 땐 괜찮은 숙소였는데 막상 도착했더니 도저히 묵을 수 없는 상태였던 리조트.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곳에서는 잘 수 없어서 아이랑 바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부랴부랴 다른 호텔을 예약했는데요. 그곳이 가성비 대비 엄청 좋았습니다. 


  아이는 그때 엉망이었던 리조트, 그래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을 매년 여름마다 이야기하겠죠? 당시에는 뭐 이런 일이 있냐 싶었고 돈도 손해봤지만 평생 이야기할 에피소드가 하나 생겨서 오히려 좋습니다.


  <좋은 여행> 책을 보는 동안 즐거웠던 추억, 힘들었던 추억, 여러 가지  여행의 추억이 스쳐갑니다.


  표지에 나와 있던 주인공이 발견하는 이것저것을 제 삶 속에서도 발견하려 제 이야기를 들춰보게 되지요.


그리고 앞으로 할 나의 여행. 그 여행에 대한 기대도 품게 됩니다. 


  멈출 때도 있고, 머물러도 괜찮은 시간을 받아들이는 여행.


  <좋은 여행> 책을 읽으며 HAVE A GOOD TRIP~ 해보는 거 어떨까요?




이 내용을 인스타에 올리게 요약해줘. 너무 짧지 않아도 돼. 중간에 나의 경험은 꼭 넣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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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 2025년 제 3회 그림책상 특별상 원장상
공은혜 지음 / 마음모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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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공은혜


  나무에 매달려 있는 아이들의 싱그러운 모습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환호> 그림책입니다.


무엇에 대한 환호인지 환호의 감정은 무엇일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칩니다.


이야기는 가을부터 시작됩니다.


떨어지는 단풍 나뭇잎 사이로 열매들도 떨어집니다.




떨어진 열매는 낙엽 속에

눈 속에 숨기도 하고


동물들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두꺼운 눈 사이


겨울잠 자는 동물 옆에


겨울잠 자는 열매도 보입니다.


모든 것이 황량해진 겨울 숲


생명은 모두 사라진 듯한 모습이에요.


지금은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이라 그런지 이 그림만 봐도 시원합니다~



겨울이 끝나갈 때 민들레가 돋아났네요.


저 뒤 하늘이 열리는 거 보니 봄이 오고 있나 봐요.





소리와 함께 꽃이피고


풀이 자라고


봄이 왔어요.


(인터넷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봄이 오니 땅속에 있던 열매도 싹을 틔웁니다.


싹을 튀운 열매를 숲이 안아주고


꽃눈도 움트로 새소리도 들려오고


이건 숲의 환호야~

출처 입력


그렇군요.


이 책에서 말하는 환호는 숲의 환호였어요.


그렇다면 여기서 책이 끝이냐고요?


설마요~


숲은 봄을 넘어 여름으로 가고요.


숲의 환호를 들은 아이들이 숲에서 놉니다.


아이들의 환호와 숲의 환호가 어울려지는


아름다운 소리가 드립니다.


그림책이니까 환호 소리를 그림으로 들려줍니다.


기나긴 겨울을 견디고 봄의 생명력을 받아


싹을 틔우는 열매, 그리고 숲, 생명력 그 자체인 아이들.


이 모든 생명의 환호가 화면 가득 차 있는 그림책 <환호>입니다.


판형도 커서 환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인데요.


이번 가을 다음 봄에 만날 열매를 하나 심어야겠어요.


그리고 내년엔 그림책 환호와 함께 움튼 새싹 옆에서 환호성을 질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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