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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엄마 ㅣ 그림책은 내 친구 47
키티 크라우더 지음, 김영미 옮김 / 논장 / 2018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림책 읽어주는
그림책 라디오 서지은입니다.
오늘 함께 볼 책은
키티 크라우더 메두사 엄마에요.
꺄악~~~~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된 책이 많지 않아요.
이 책은 작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프랑스 그림책 원화전을 했을 때 불어로 보고 반한 책이에요.
불어를 구글 번역기에 돌려서 보느라 힘들...ㅠㅠ
그때 좋아서 영어판이라도 사고 싶었는데 없고...
결국 포기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논장에서 이렇게 똭~~~
진심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책을 살펴 볼까요?
책 표지를 넘기면 면지가 나옵니다.
그곳에 이렇게 해파리들이 있어요.
아니 메두사 엄마인데 웬 해파리?
뱀이면 모를까 의아해 하실 분들 계실텐데요.
프랑스어로 메두사가 해파리란 뜻이래요.
그니까 메두사 엄마는 해파리란 뜻도 있고 그리스 신화 메두사 뜻도 있는 거죠.
해파리가 가까이 오는 물체에 독을 쏘는 습성이 있다는 데
그림책 속 메두사 엄마도 세상과 단절된 채 머리카락으로 자신만의보호막을 치고 사는 게
닮은 것 같아요.
머리카락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메두사 엄마가 딸을 낳았어요.
산파들에게 옷을 건내주며 이제 나가라고 합니다.
메두사 엄마는 머리카락으로 아이를 참 잘 길러요.
밥도 먹이고 잠도 재우고 걸음마도 시키고...
메두사 엄마는 딸과 둘이만 있으면 무척 행복해요.
엄마들이 느끼는 일반적인 행복감과 비슷한 것 같아요.
육아를 하게 되면 단절되고 싶지 않아도 세상과 단절되는...흑흑...ㅠㅠ 그런 것도 있잖아요.
다시 세상으로 나가기 두려운 엄마의 마음...
하지만 아이는 자라서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려 하죠.
이 장면에서 메두사 엄마는 왼쪽을 보고 잇고
아이는 오른쪽을 보고 있죠?
왼쪽은 과거, 부정적, 어둠을 상징하는 방향이고
오른쪽은 미래, 긍정적, 나아감, 밝음을 상징해요.
딸은 사회로 나가고 싶어하는 데 메두사 엄마는 아직 무섭고 두려운 걸 잘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메두사 엄마는 딸 아이에게 안된다고 해봣지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 마음을 알고
결국 학교에 보냅니다.
아이와 같이 가주려고는 엄마에게 딸은
엄마가 학교에 오면 아이들이 무서워한다고 혼자 가겠다고 해요.
아웅...엄마가 얼마나 슬펐을까요?
품을 떠나는 자식을 보는 부모 마음은 대견함과 슬픔이 같이 있는 복잡한 마음
이 책의 하이라이트자 마지막 바로 전 장면인데요.
메두사의 딸 이리제는 학교에 가서도 잘 적응합니다.
그리고 학교가 파하고 아빠나 할머니, 형제 자매가 아이들을 데리러와요.
그림을 보면 누가 누구랑 가족인지 알 수 있게 서로 닮았죠?
그런데 메두사 엄마는 왔을까요?
어떤 모습으로 왔을까요?
이건 스포일 수 있으니 비밀로 남겨둘게요.
메두사 엄마는 딸을 위해 세상밖으로 나옵니다.
용기를 내죠.
그 용기낸 모습이 어떤 지 그림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세요.
궁금해서 도저히 못 참겠다시는 분들은
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그림책 라됴를 들으시면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 걸게요.^^
http://www.podbbang.com/ch/16860?e=22769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