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에밀리 휴즈 그림, 카터 히긴스 글, 홍연미 옮김 / 달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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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세먼지로 괴로운 요즘이네요.
오늘 미세먼지 경보에  300가까이 찍는 수치를 보고 경악...
moon_and_james-13
이 시점에 제가 소개하고픈 책이 있습니다.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카터 히긴스 글
에밀리 휴즈 그림
출판사 달리



이 책은 나무 위에 집을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집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하늘로 뻗은 나무가 시원하네요.

저런 수풀 속에서 나무 위에 집을 짓는다는 건

김병만 족장만 가능한 거 아닌가요.^^

우선 상상을 해 보라고 하니 눈을 감고 상상을 해 봅니다.

저런 숲 말고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정원에 있는 작은 나무 집부터 말이죠.


아하~ 그런데 아이들이 생각하는 나무 위의 집은

물리적 위가 아니라

나무를 이용한 집인 가봐요.

집 안에 저렇게 큰 나무를 키울 수도 있군요.^^

이 책에서는 다양한 나무 위의 집이 나와요.

아이들은 더 풍부한 상상력으로 나무 위 집을 그릴 수 있겠죠~


그리고 그 나무 위 집에서 하고픈 일들이 그림과 글로 설명되어 있어요

하하 호호 다같이 모여서 수다 떨며 노는 모습이란

침낭에 들어간 아이들

의자와 쿠션으로 텐트를 친 아이들

자유로운 모습이 생기발랄하네요.


이 나무 위 집에서는 비밀 이야기도 소곤소곤 할 수 있데요.

자연 소리 때문에 안 들리니 괜찮다고 하네요.

저런 곳에서 비밀이야기를 나누다보면...사랑이 싹트는데.^^




그런데 마지막 장면...아...이 모든게 상상이었나요.

아이들이 보고 있던 나무는 화분에 있는 저 싹?

삭막한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 대한 풍자와 반어로 이루어진 책이었나...

마지막 장면이 공포에 가까웠습니다.

그만큼 효과가 컸다는 거죠.

나무 위의 집이라는 자연친화적 분위기를 풍기다

그 속에 젖어서 한창 숲속을 거닐고 있던 독자를

갑자기 그 모든 게 꿈이었다

내 처음에 나무를 올려다 보며 상상하랬지 않냐

이 모든 건 니 책임이다는

작가의 폐부를 찌르는 공격

결국 우리는 상상을 했던 거고 현실은 저런 작은 화분을 보고 있는 거죠.

시멘트로 둘러싸인 곳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페이지 뿐만 아니라 

앞 면지와 뒷 면지에도 나옵니다.

앞 면지에는 건강한 나무와 함께 어울려 있는 아이들이 나와요.

그런데 뒷 면지에는 죽어있는 나무, 잘려나간 나무가 나오죠.

이 책은 자유로운 아이들 상상

나무 위에 집을 만들고 싶은

작은 몸을 가지고 어른 보다 큰 높은 곳에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싶은 그 욕구를 이용해

풍자와 반어로 환경이야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나무가 없는 곳에서 자라는 건

환경적 문제 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 상상도 뺏는 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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