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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ㅣ 길벗스쿨 그림책 2
호무라 히로시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엄혜숙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1월
평점 :

눈 깜짝할 사이
호무라 히로시 글
사카이 고마코 그림
엄혜숙 옮김
길벗스쿨
오늘 함께 볼 책은
충격적 결말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글이 절제된 가운데
그림으로만 이끌어나가는 힘이 돋보이는 책인데요.
함께 들여다 볼까요?
책면지 다음에 나오는 첫 장입니다.
소녀가 눈을 감고 있네요.
앞표지랑 비슷하다고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책의 첫 장입니다.
나비가 꽃에
'사-뿐' 내려 앉았어요.
이때부터
1(하나)
2(둘)
3(셋)
세 장에 걸쳐 그림이 전개됩니다.
그림책은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기 때문에 시간이 흐릅니다.
같은 장면 같고 멈춰져있는 것 같아도
다른 시간 속에 존재하는 장면인 거죠.
거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나비가 날아갔으니
확실히 시간이 흐른 겁니다.
이 책은 이렇게 1,2,3 하는 동안 멈춰진 것 같던 시간의 미묘한 변화를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12시를 가리키며 시계가 '째깍' 하고 갑니다.
역시나
1,2,3
세 번째 장면에서 뻐국 새가 나옵니다.
이번엔 고양이 앞을 지나가는 생쥐
첫 장면은 이렇지만
두 번째 장면에선 생쥐 귀가 쫑끗 세워집니다.
그제야 고양이르 본 거죠.
하지만, 아이코
늦었네요.
자 이제 이야기는 표지에 나온 소녀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소녀가 찻잔에 각설탕을 넣어요.
그리고 한 장, 두 장
설탕이 녹는 장면이 나오고
양갈래 머리 소녀가 나오죠
그 다음 마지막 장면이 나오는 데...
이건 비밀로 할게요.
이걸 보여주면 너무 스포거든요.^^
궁금하면 책을 직접 보셔요~
그리고 맨 마지막 부분은 이렇게
눈을 뜬 소녀 모습이 나옵니다.
앞에 눈 감은 소녀 모습과 만나는 부분이죠.
이 책이 왜 '눈 깜짝할 사이'인지를 말해 주는 부분이고요.
올해 들어 앞자리 수가 변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인생 정말 덧없고 빠름을 느낍니다.
남은 인생이 살아온 시간보다 적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만 길어도 살아온 시간만큼 팔팔하진 않을 시간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순간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느낀 게 '까르페 디엠'
눈 깜짝 할 사이 모든게 지나가니
현재에 충실해라.
전 뭐 이런 걸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보다
이 걸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림책 속성을 잘 사용했다는 게 매력적인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