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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50
이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이덕화 글, 그림
스콜라
오늘 함께 볼 책은
달과 공룡이 나오는 책이에요.
사라진 동물과 하늘에 떠 있는 달이라는
상상하기 딱 좋은 소재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 들어가 볼까요~
옛날에 하늘에 달이 100개 있을 때 이야기래요.
달이 100개라... 밤하늘이 볼 만 했겠어요.
엄청 많아 보일 것도 같고
하늘의 크기에 비하면 별거 아닐 것도 같고...
예전에 60년대만해도
밤하늘에 별이 가득해서 깜깜한 면적을 찾기 어려웠다던데
그런 때 달이 100개처럼 보이기도 했을 듯해요.
먹보 아기공룡이 달을 먹기 싲가했어요.
맛있는 달을 냐금냐금 매일밤 먹었죠.
엄마가 이상하게 여겼지만
모르는 척 하고 계속 먹었어요.
그러다 결국 아기공룡은 달을 다 먹어 버렸고
배가 남산만 해 졌으며
몹시 아팠어요.
엄마 말 안 듣고 달을 먹어치운 걸 후회했죠.
깜깜해진 밤하늘 좀 보세요.
엄마가 배를 살살 주물러 주자
아기 공룡이 커다란 달 똥을 쌌어요.
ㄱ그래서 밤하늘에는 달이 돌아왔고
100개이던 달이 한 개가 됐죠.
아기공룡은 어떻게 됐냐고요?
여전히 달을 먹고 싶어해요. 하지만 너무 멀리 있어 먹을 수 없죠.
백히나 작가의 '달 샤베트'책이 생각나는 그림책이에요.
달 님을 가지고 이렇게 유쾌한 상상을 한다는 게 참 재미있네요.
또, 무언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몰래 하는 것의 재미
한 번 배가 아픈 고통을 겪고도 그 뿌리칠 수 없는 유혹
아기공룡만의 일일까요?
아마 아이도 어른도 모두 갖고 있는 마음일 것 같아요.
평소 하지말라는 엄마 잔소리에 억압되어 있던 아이 마음이
아기공룡을 통해 분출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몰래 냐금냐금 달을 훔쳐먹는 아기공룡을 응원하면서
뿌지직 커다란 달 똥을 싸면서 아이들 마음이 해소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재미난 상상이 돋보이는 '100개의 달과 아기공룡'책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