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다의 작가 서현 님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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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캐릭터와
쨍한 색감
익살스런 유머 코드로
아이들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는
서현 작가님의 책을 지금부터 보시겠습니다.
간질간질
서현
사계절
입니다.
표지만 봐도 웃음이나요.^^
노랑과 형광 분홍의 색, 간단한 선이지만
서현 작가님 만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그림에다
글자자체가 간지러움을 표현해서
보는 순간 큭큭 웃음이 나는 것 같아요.
면지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나와요. 사물도 있군요.
이 아이들을 그림책을 읽으며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상대적으로 엄청 크게 그려진 문어...저희 아들이 문어를 좋아해서
엄청 좋아했답니다.^^
어느날 머리가 간지러워서 긁었더니
손오공 분신술처럼
머리카락들이 나로 변했어요.
나는 나들과 춤을 추었습니다.
맨 앞에 눈 뜬 애가 주인공이고
나머지가 분신한 몸인 듯해요.
이후 누나한테까지 가서 혼을 쏙 빼 놓죠.
밖으로 나갑니다.
거리의 무법자가 된 나는 어른들의 세계를 어지럽히기 시작합니다.
차들이 서로 꼬이고 엉키기까지 하진 않았지만
나름 어른들을 조롱하는 데는 성공한 듯합니다.
ㅋㅋ
버스 타고 멀리멀리 온 나는
산 위로 올라갑니다.
이번엔 새를 타고 날아가요.
더 많은 나가 생겨납니다.
이렇게 나가 점차 많이 생겨날 때 저희 아들은 엄청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머리카락이 나로 분신술을 펼쳤다는 걸 이해하는 거 같진 않은데
익살 맞은 표정의 주인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위이잉~
엄마가 청소기를 가지고 와서 머리카락을 정리해버렸구뇽.
뒷면지는 요렇게...^^
앞면지와 달리 그림책 속 등장인물들이 함께 나와 춤을 춥니다.
내 머리카락 분신들과 춤을 추던 내가
사물들, 동물들과 춤을 춥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나의 분신이란 뜻일까요?^^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분신술에서 착안을 한 건지
그냥 머리카락 긁다가 우연히 나온 그림책인지
앞뒤는 알 수 없지만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그림책 같아요.
글이 있긴 하지만 그림의 추임새 정도의 글자만 있고
그림만으로도 사건이 진행되는 그림책인데
서현 작가 님 특유의 재치와 발랄함이 매력적입니다.
아이랑 아무생각 없이 한바탕 하하호호하면서 볼 수 있는 책 같아요.
또, 이 책처럼 분신술할 수 있다면 엄마들은 정말 딱 3개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요.
1번 큰아들(남편) 잔소리용
2번 첫 째 챙기기용
3번 둘 째 챙기기용
진짜 나는 나 챙기기용.
요렇게 사용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