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사각사각 그림책 1
크리스 호튼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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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크리스 호튼 글, 그림


비룡소


오늘은 크리스 호튼의 'shh we have a plane.'을 번역한 우리말 책을 함께 볼게요.


독특한 색과 간단한 캐릭터 선명한 줄거리 속 반전 유머를 가진


재치있는 작가 '엄마를 잠깐 읽어 버렸어요.'의 


크리스 호튼의 새 책 함께 보시죠~


표지에 보니 세 명은 입에 손가락을 가지고 가 있고 

젤 작은 아이는 가만히 있네요.

그러니까 제목인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는 저 세 사람이 하는 말인가 봐요.




앞면지를 보면 새들이 나와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 다양한 크기의 새들이에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뜰채를 가진 세명의 어른이  나뭇 가지에 앉은 새를 봅니다.





그리고 그 새를 잡으려 다가가는 데


맨 뒤에 있던 아이가


새에게 인사를 합니다.


그랬더니 모두 '쉬잇' 하고 외칩니다.


원서에서는 'shh'를 두 명이 반복하고 맨 마지막 사람이


'we have a plane.'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3번 정도 반복되어요.



새를 3번 정도 잡으려 한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 말에서는 맨 처음에는 그냥 '쉬이'라고 하는 것만 나오네요.





새를 잡기 위해 모여든 어른들...


1

2

3





아이코


새는 날아가 버리고 새 잡기는 실패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나뭇가지에 있는 새에게 다가갑니다.


이때도 아이는 새에게 인사를 하고 


어른들은 아이에게 '쉬잇'하고 주의를 줍니다.





두 번째도 실패한 어른들이


저 아래 강물에 있는 새를 잡으러 갑니다.


역시나 새에게 인사하는 아이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는 어른들.


이때 어른들이 말합니다.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라고요.


아마 번역하면서 마지막 문장을 강조하기 위해 앞에 두 번은 그냥 '쉬잇'하고


주의를 주는 정도로만 끝낸 것 같습니다.


우야든둥 어른들은 이번에도 새 잡기를 실패하고 강물에 빠집니다.





그런데 이것 보세요.


아이가 빵을 주면 새에게 다가가자.





새들이 이렇게 많이 모입니다.





이 모습을 본 어른들...


어리석게도 여전히 새를 잡아 새장에 가두고 보고 싶어합니다.

(맨 앞에 새장 들고 있는 거 보셨나요?^^)


그런데 새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앵그리 버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모두 달아나요. 화난 새들을 피해 멀리멀리~







하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봅니다.


마지막 장면은 다람쥐를 잡으러 가는 걸로 끝나요.


그리고 뒷면지에는 다람쥐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새를 꼭 새장에 넣어 놓고 소유하려는 어른과 


친구가 되려는 아이의 대비 속에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나오는 어른들은


우리가 코미디 영화의 바보를 보는 것 같은 쾌감을 줍니다.


다른 이의 어리석은 행동을 보며 웃게 되지만 이 그림책이 전하는 메세지는 묵직합니다.


누구하고나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의 세계


그 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죠.


단순히 실패를 반복하는 어른들의 바보 같은 모습의 재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계속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라고 하면 아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어른들.


그 어른들이 계획한 것이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죠.


자연과 하나되는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세계


우리가 들어주고 인정해 주어야 겠습니다.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아이들에게 권위적으로 말하지 말고


'뭐든지 말해 봐~'라고 인정하고 허용해 줄 수 있는 어른들이 많아지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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