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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달라?
롭 비덜프 지음, 신지호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왜 나만 달라?
롭 비덜프/한림
겉 표지에서 부터 다른 강아지가 한 놈있네요.
겉모습도 다르고 바라보는 방향도 다르네요.
자신만 다른게 불만인거 같은 이 질문이 어떻게 변하는 지가 이 책의 핵심 뽀인트입니다~
기차 안에서 똭 찾네요.
요기요기 있네요.
남들과 다른 한 놈.
아...우리 나라 같아요.
다 같은 유행 패션...길거리 가면 다 다른 거 같지만
실제로는 다 같은 패션.
비정상회담에서 프랑스 대표가 그러더라고요.
우리 나라는 뭐가 유행한다 싶으면 그 상점이 쫙 휩쓸고
유행 바뀌면 또 휩쓸고
소비자로서 선택권을 주지 않는 것 같아 화가 난다더라고요.
유행이 넘 쉽게 변한다고만 했지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권은 생각 못 했는데
역시...이렇게 일괄 된 건 정말 재미없는 사회인 거 같아요.
책에서는 저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슷한 모습으로 있으면 군중심리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지요.
워낙 튀는 걸 싫어한느 우리나라 문화는 이게 더 심한 듯해요.
혼자 다른 모습, 다른 악기에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모습 하는 게 인정된다면
이렇게 다른 모습도 인정되어야
알흠다운 사회인 건데...
이런 돌은 빼 버리려는 게 참 그게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결국 자신의 다름을 인정받지 못하고 떠나는 강아지..
산 넘고 바다 건너
더이상 걸을 수 없을 때 까지 왔더니
이번엔 다 자기와 같은 모습의 강아지들이 있어요.
혼자 다른 강아지가 있네요.
아니 위로해 줍니다.
너도 외톨이라서 슬프지 그 맘 내가 안다고 말이죠.
그랬더니 이 강아지는 자긴 슬프지 않다고 해요.
그냥 좀 튀는 게 더 좋데요. 자신감을 가지면 된데요.
그제야 주인공 강아지는 용기를 얻습니다.
자신이 외툴이였던 건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자기자신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거죠.
안정된 자기와 같은 강아지들이 있는 세계를 박차고 다시 자신이 있던 곳으로
산넘고 바다건너 비행기 타고 다시 돌아옵니다.
모두 같은 모습으로 있던 강아지들이 돌아온 강아지를 쳐다봐요.
고래를 돌려서 쳐다봐요.
그러더니 이 강아지를 환영해 주는 헹가래까지...
여기서 갑자기 좀 논리적 비약이...
이 강아지가 없어서 자신들이 무언가를 깨달았답니다.
남들과 다른 게 근사하다는 걸 이 강아지가 알려줬다나요.
사실 전 이 책에서 이 부분인 좀 마음에 안 듭니다.
조금 다른 모습의 강아지가 없어진 사회가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하는 사회로 나아간다는 게 너무 인과와 개연성이 없어요.
그렇게 해서 서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로 변한다는 마지막 결론은
좀 어거지로 맞춘 결론이지 않나 싶어요.
강아지가 자기 자신 모습 그대로 인정 받고 그것은 자신의 마음 가짐에 따라 다른 거라는
그 내면적 성장까지는 뭐 자연스럽고 재미있었는데
마지막 전체 사회적 변화까진 작가가 좀 무리수를 두지 않았나ㅏ 싶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모두 같을 필요는 없다는 것과
어떤 상황이든 어떤 모습이든 자신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