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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야기입니다 ㅣ 세계숲 그림책 1
댄 야카리노 글.그림, 유수현 옮김 / 소원나무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야기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이야기의 모습을
간단한 문장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선사 시대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던 이야기는 뭘까?
당시 언어라는 것이 있었을지 궁금하지만
분명 그들이 관심가졌을 것들은 하늘과 별과 바람에 관한 것들이다.
(원시 부족 사람들 위로 떠 다니는 상징물들에 주목해 보자.)
그리고 그것들이 오랜 세월에 거쳐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또,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무언가 남기는 노력들이 필요한 데
이 책에서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해지는 지를 잘 보여준다.

처음에는 동굴 벽에 그림으로

그러다 종이가 발명되고
(이 장면에서 왜 일본의 인쇄 모습이 나와 있는지 사뭇 궁금하다.
종이의 역사를 살펴 볼때 중국이나 우리 나라가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아시아가 나온 유일한 장면인데 일본이 나와 있다니 무척 아쉽다.)

책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이 생겨난다.

검열과 분서갱유와 같은 슬픈 일도 있었지만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다.

언제나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영원한 이야기
마지막 장면은 맨 처음 자연과 대응을 이루면서 끝난다.
이 책의 그림 한 장 한 장이 매우 의미있게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맨 처음 시작이 원시 부족이 밤에 불옆에 모여 앉아 있는 것이고
하늘에는 여러 가지 동물과 그들이 관심 갖는 것들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캠핑을 온 가족이 모닥불 주위에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원시부족의 머리 위에 있던 것들이 지금 우리에게 별자리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온 것을
그림이 보여주고 있다.
즉, 이야기는 계속 해서 이어져 우리에게 전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이 책에서는 주황색 새가 매 장면마다 보이는 데 이것은 이야기라는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 사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새가 바로 이야기 인 것이다.
유아들이 바로 이해하기에는 책 내용이 다소 어려운데 새를 찾아가면서 본다면 무척 재미있는 책이 된다.
또, 초등 고학년 이상 아이들과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중고등학생들과는 세계사와 함께 연관지어 볼 수도 있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책이다.
'나는 이야기입니다.''를 읽고 나니
지금 이 시대 우리가 하고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고
우리가 전해야할 이야기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남겨질
그래서 당당하게
'나는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하게 될 것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일텐데
내가 만들고 있는 이야기
음...급 자신이 없어졌다.
'나는 이야기입니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