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상차림 우리 문화 그림책 18
김소연 지음, 김동성 그림 / 사계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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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엄마가 좀 누워서 쉬면서 독서 좀 할라 했더니만 금새 달려와서 같이 보자고 합니다.


침대에 누워 느긋이 책 좀 보려 했던 꿈은 날아가고...


함께 보았습니다.


'할아버지의 시계' 처럼 한 사람의 일생 스토리가 나타난 '마음을 담은 상차림' 책은


음식을 가지고 우리 네 삶과 세시 풍속 등을 알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엄마 마중의 김동성 작가가 그림을 겨러서 더욱 관심이 갔던 마음을 담은 상차림 책은


그림이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의 고운 책이더라고요.


마음을 담은 상차림 속에 담겨진 우리네 삶의 이야기는 어떤건지 한 번 들어가 보죠.




아이가 태어나면 이렇게 삼신상을 차려 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 쌀과 미역으로 밥과 국을 해 엄마가 먹고요.


제가 울 아들 낳고 첨 먹은 건 서0우유 였던 듯해요.


이후 수유하느라 미역국을 엄청 먹었죠. 




책 속 주인공 아이가 자라면서 백일상, 돌상, 책씻이 상 여러 상을 받는데 


전 이 전통 혼례 장면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손님들도 남녀로 분리되어 서 있고


왼쪽 위에 천막이 드리워진게 혼례 장면을 몰래 들여다 보는 느낌이 나는 앵글이에요.




아이는 어느 덧 환갑을 맞이해서 회갑상을 받는데요.


와...요새는 이런 상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지요. ^^


60 환갑은 잔치도 안 하는 요즘 보기 귀한 상이 된 그림입니다.




주인공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문 앞에 사잣밥이 놓여져 있는데요. 저거 이동욱이 먹는 건가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는 책 속 주인공의 일생을 통해 우리네 식문화를 보여주면서


그것이 지금 현재 우리들의 삶과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는 거에요.


책의 마지막 부분이 거북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기억하며 제삿상을 차리는 장면 다음에


일상에서 뛰 노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밥 먹어라."

하는 걸로 끝나요. 


그리고 책의 맨 마지막 뒷 표지에 상이 하나 차려져 있어요. 


우리가 지금 먹는 일상 밥상과 닮은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먹었을 법한 그런 소박한 상이에요.


책 제목이 그러하듯 밥상은 언제나 '마음을 담아'  차립니다. 먹는 이들을 생각하며 만들죠.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식주 중 저는 '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라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다음엔 마음을 담은 상차림 2 버전으로 돌상의 변천이나 제삿상의 변천 처럼 과거와 현대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책이 나왔으면 해요.


생크림 봉봉 처럼 말이죠.


그리고 오늘 아침 우리 아들도 마음을 담은 상차림을 한 상 차렸네요.




아빠가 만들어 준 의자를 식탁 삼아 저 나무 블럭을 그루터기라고 하곤 생일상을 차려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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