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반이가 왔습니다.
얼굴이 반반해서 반반이냐구요?
아닙니다.
표지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물이 반만 있어서 반반이 입니다.
그거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요?
네, 맞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이야기입니다.
물이 반만 있네?
물이 반이나 차 있네?
부정회로와 긍정회로 이야기 맞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에 도달하는 방식은 사뭇 다릅니다.
두 문장으로 끝나는 간단한 이야기 가지만
'반반이'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함께 읽어보실까요?

애초에 반반이는 자기에게 문제가 있단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물병이 한 마디 던집니다.
'물이 반 밖에 없네?'

무리 가득한 물병의 세상은 행복해 뵙니다.
이후 반반이는 자신에게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모자란 반을 채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노력의 과정이 이 책의 내용이자 핵심이에요..
수영도 배우고 달리기, 헬스도 하고
심지어 공부도 합니다.
이런 저런 거 다 해봐도 아나 되니 결국 반반이는 의사를 찾아갑니다.
거기에서 반반이는 자신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결론에 도달하죠.
모자란 반을 보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는 거요.
이 책을 보면서 제 자신을 제가, 우리 아이를 제가 있는 그대로 본 적이 있나 생각해 봤습니다.
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려하고, 늘 모자란 내 모습에 불만을 가졌던 지난 날이 스쳐갑니다.
그림책 속 반반이의 수많은 노력들 전부 제가 다 해본 일이거든요.
이름은 반반이지만 온전한 아이인 반반이.
플랩북 형식으로 출판되어 보는 잼까지 쏠쏠한 반반이..
반반이를 읽으며 지난 날 부단히 애써왔던 자신을 내려 놓고 물이 1/3이 있든 반이 있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안아주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