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니까 좋은 거야
기무라 유이치 글
다카하시 키즈에 그림
황진희 옮김
계수나무 출판사
오늘 같이 볼 그리책은
유아 놀이책으로 유명한 기무라 유이치의 최신작이에요.
기무라 유이치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지 않아서 정확히
기무라 유이치 만의 작품은 아니지만~
그리고 유아가 아닌 성인대상 책이지만요.^^

이 책은 고양이 주인공에게 책 밖의 누군가가 전하는 말로 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못 생겼어도
할머니가 돼도
원형탈모가 있어도

덤벙거려도
한자를 몰라도
손톱을 모으는 요상한 취미가 있어도

고집을 부리고 심통을 부려도...
아...진짜 이렇게 막 되어 먹어도 날 사랑해 줄 수 있을까?
난 그런 남편을 사랑하고 있나?
아닌 듯....
우리 아이는 그럴 수 있을 듯하지만 말이다.
유아 그림 책 중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니가 울어도 사랑해 니가 웃어도 사랑해 니가 짜증내도 사랑해
하는 그 책과 유사한 방식이다.
맨 마지막 장에는
책 밖에서 이야기하던 고양이가 책 속에 등장한다.
있는 그대로 너를
그게 너니까 좋아한다는 결말.
아... 이렇게 따뜻할수가 있나요?
제 귀에 박보검이 별보러 가자고 얘기하는 느낌이랄까요?
최근에 정혜신 박사의 '당신이 옳다'를 읽었는데요.
여기에서 공감.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요.
타인에 대한 공감은 타인 존재에 가닿는 이야기이고
그건 어떤 외적 조건이 아닌 그 사람 자체만으로 그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거라고 하는데
정혜신 박사가 이야기한 적정 심리학의 그림책 버전이
기무라 유이치의 '너니까 좋은 거야'가 아닐까 합니다.
새해 우리 있는 그대로 사랑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해 주세요.
너니까 좋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