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면 행복해 나도 이제 초등학생 30
김영주 지음, 튜브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틀씨앤톡의 「나도 이제 초등학생」시리즈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겪는 여러가지 상황을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한 내용이 많아 아이도 저도 무척 좋아하고 자주 찾아보는 책입니다. 

이번 30번째 이야기 [함께 나누면 행복해]는 그 중 우리 가족에게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유치원때부터 계속 하면서 해결해나가기 위해 여러가지 연습도 많이 했었거든요.

주인공 지안이는 엄마의 도움으로 준비물도 야무지게 챙기고 자신의 물건도 소중히 대하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거절을 잘 못하고 자신의 물건을 많이 나누어 쓰고 있구요. 선생님 말을 잘 듣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마도 지안이처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친구들을 도와주고 자신의 것을 빌려주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빌려준 물건을 친구들이 말도 없이 함께 쓰거나, 자신의 마음과 달리 소중히 대하지 않기도 하고 심지어 망가지기도 하니 나눠 쓰는 것이 부담되고 싫은 것은 어른이라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안이의 이런 마음을 한번쯤은 겪어봤을 사건으로 사실적이고 쉽게 풀어주어 아이가 책을 읽기에도 편했고, 나눔에 대해서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에 좋았습니다. 


지안이는 친구들에게 거절하거나 자신도 지금 필요하다는 말을 못하고 계속 빌려줍니다. 하지만 속마음은 빌려주기 싫다보니 속으로만 불만이 쌓여가고, 거짓말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아끼던 공주 연필이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하며 결국 지안이의 참았던 속마음이 폭발하게 되지요. 



그 와중에 엄마의 입원으로 준비물을 잘 챙겨가지 못하게 되는데 자신이 화냈던 친구들에게 도움을 계속 받게 되자 자신만 나쁜 아이가 된 것 같고 친구들에게 고맙기도 하면서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터지고 맙니다.

저희 아이도 한참을 이것때문에 힘들어했던터라 지안이의 마음에 무척 공감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거절하면 나쁜 아이가 되는 것 같아 자기 것을 모두 주고 집에 와서 엉엉 울어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부드럽게 거절하는 방법을 연습하기도 했지요. 이맘때 아이들이 겪는 갈등이 잘 드러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이런 적은 없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보자마자 먼저 쏙 가져가서 읽은 지안이와 같은 고민을 했던 초등학교 3학년 첫째는 이 책이 너무 재밌고 이해가 된다며 자신도 그랬다는 이야기를 먼저 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이 입학할 때 꼭 읽어주라고 추천해주네요. 친구들과의 관계가 시작되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 출판사의 제공을 받아 주관적으로 쓴 의견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