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무리와 초능력 소녀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4
김민정 지음, 이윤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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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씨앤톡은 항상 귀여운 그림체와 읽기 쉬운 이야기라 아이에게 환영받는 책입니다.

3 여아가 표지를 보자마자 "재밌겠다!!"를 외치며 단숨에 읽어내려 간 이야기에요.

 

내용은 단순하고 흥미로워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동물과 대화하는 별것 아닌(?) 초능력 소녀 연두가 수족관에서 우연히 꾸무리를 구하면서 꾸무리가 온 오그라부틀락별로 돌려보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인데요.

초반에 동물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귀찮아 하는 모습, 아빠랑 같이 여행가기 싫어하는 모습, 뒹굴거리며 행복해하는 모습들이 지금 딸의 모습과 같아서 공감하기 좋습니다.


지구에 잘못 온 문어와 닮은 외계인 꾸무리는 불도 뿜을 수 있고 다리를 프로펠러처럼 돌리며 날 수도 있지만, 지구에 온 후로 능력이 사라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자꾸 플라스틱 도시락을 챙기는 꾸무리의 모습으로 힌트처럼 보여주지요.


꾸무리를 도와주기 위해 떠난 바다에서 연두는 플라스틱 때문에 피해를 입는 바다사자와 거북이를 만나며 미안함을 느낍니다. 연두가 아기 바다사자에게 차마 플라스틱 그물이라는 말을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에서 환경에 관심없던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이 대변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고통받는 동물과 만나게 된다면 아이든 어른이든 미안하고 부끄러워 말을 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자극적인 영상들이 아닌 순수한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에 인간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리는 용기도 보여줍니다. 

그 방법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튜브라는 것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게 표현된 것 같아요. 


저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지구의 다른 동물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장점은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 3학년 아이에겐 살짝 환경 이야기가 더 확장되었어도 좋겠다 싶었지만 그건 엄마 마음이고 아이는 딱 좋다고 합니다.

책 내용 중 박사님이 말한 범종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 출판사의 제공을 받아 꼼꼼하게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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