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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흙벽집 ㅣ 하늘파란상상 2
이상교 글, 김원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7월
평점 :
'오래 된 흙벽집', 제목 그대로인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책에서도 흙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따뜻하고 정겨운 흙 냄새.
그래서 재현이를 따라, 꼬래비 삼촌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편안하고 여유로웠다. 드르렁 푸우 드르렁 푸우 코 고는 도깨비가 무섭지 않았고, 잡았던 물고기를 놓아주는 마음씀이 예뻤다. 그리고 그렇게 즐겁게 책을 읽으면서도, 시골에 혼자 계시는 할머니 생각이 나서 괜히 마음 한 켠이 짠해졌다.
"쉿!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사람의 숨, 나무, 꽃, 새, 풀, 물고기, 흙 같은 것들의 숨은 모두, 서로 서로 바꿔 쉬는 거래."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더 흙을 만져보고, 자연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이 특히나 매력적인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