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의 갈래별 글쓰기 교육 살아있는 교육 34
이호철 지음 / 보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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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에 이호철 선생님의 책 세 권이 나란히 꽂혀 있다. '살아 있는 교실', '살아 있는 글쓰기', '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이 세 권의 책 덕분에 그동안 이호철 선생님의 교실 모습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이호철의 갈래별 글쓰기 교육'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하는 한편 '살아 있는 글쓰기' 책과 큰 차이가 있을까도 싶었는데, 우선 등장부터 800쪽이 넘는 예사롭지 않은 분량에 놀라고 말았다. 평생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에 뜻을 두고 가르쳐오신 분이 또한 정성껏 그 내용을 책으로 쓰셨으니,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 글의 갈래 나누기로부터 시작되는 책은 책의 내용도 크게 14가지 글의 갈래에 따라 분류해 놓았다. 먼저 각 글의 특성과 글을 쓰는 이유, 다른 갈래 글과의 관계 등을 생각해보게 하고, 기본 공부와 쓰기 방법 등의 차례로 제시되어 있어, 국어 시간에 논설문, 기행문 등의 갈래별 글쓰기를 다룰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이호철 선생님께서 직접 가르친 아이들의 글이 많이 실려 있어 좋았다. 교과서의 글들이 아이들에게 와 닿지 않는 경우에도 마땅한 다른 글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으로 아이들이 흔히 하기 쉬운 실수나 살아 있는 감정의 표현을, 실제 아이들의 글을 사례로 제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학기 초에 아이들과 글쓰기 공책을 만들었지만 이것저것 핑계로 글쓰기를 멈추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다시 한 번 열의를 돋구게 되었다. 교사와 학생의 마음을 오가시는 선생님의 글을 꼼꼼히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 교육의 방향과 방법도 좀 더 체계적으로 다져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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