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 - 책 만드는 사람 일과 사람 17
곰곰 글, 전진경 그림 / 사계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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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 이런 류의 책엔 관심이 없고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는 이 '일과 사람' 시리즈를 좀 더 구입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편집자나 출판자, 어느 한 직업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직업의 사람들이 협력해야 하는지가, 실제로 일과 사람 시리즈 중 '한의사 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줄기로 해서 나타나고 있다. 고생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작가가 책을 쓰면 곧바로 책이 만들어지는 줄 아는 어린이들에게 책의 가치를 한 번쯤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책의 내용 못지 않게 그림이 정말 좋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그림 한 장 한 장에 그 의미가 잘 담겨 있다. 장마다 다른 기법을 사용하며 정성껏 그려진 삽화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어가며 완성해가는 책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는 않기에 다소 지루해할 아이들도 있겠지만, 책을 좋아하고 관련 직업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에게는 시중의 어느 책보다도 값진 이야기가 될 듯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관심 있는 직업을 탐색해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 책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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