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나 실감나게 만들어졌는지...

입이 큰 개구리 ㅣ 하하! 호호! 입체북
조나단 램버트 그림, 키스 포크너 글, 정채민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입이 큰 개구리 얘긴데요. 어찌나 실감나게 만들어졌던지...

처음에 아이에게 보여주었을 때 악어가 나오는 장면에서 아이가 기겁을 하는 바람에 경기드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어요. 몇번 반복해서 보여주니 겁을 내면서도 악어의 입을 살며시 만지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개구리나 악어를 실제로 본적도 없는데도 그렇게 놀랄 수 있다는데 신기했어요. 책을 그만큼 실감나게 만들어서인가봐요.

맨 마지막 장에선 개구리가 물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장면이 있는데 이 책의 하일라이트라고나 할까요?

입체북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이 책과 더불어 "오순도순 개구쟁이 친구들"을 적극 추천해 주고 싶네요.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 좋은 책이예요

오순도순 개구쟁이 친구들 - 깜짝깜짝 그림책
아가월드 편집부 지음 / 아가월드(사랑이) / 2001년 3월

입체북이란 말을 듣고 한번 구입하였는데 예상밖으로 아이의 관심을 사로잡아 참 기뻤어요.

우리 아기는 아직 돌 전인데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동물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고는 마냥 즐거운가봐요. 주의하실 점은 엄마가 반드시 옆에서 함께 읽어 주어야 해요. 잘못하면 아이가 망가뜨려 일회용 도서가 될 수도 있거든요.

아이가 더 자라면 반대말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마음에 든답니다.

밀다. 당기다, 위. 아래, 뚱뚱하다. 날씬하다 등등의 반대말을요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조금 실망했어요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앨런 피즈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야넷 / 2000년 9월

남여의 심리를 잘 파악해 놓은 책이라고 하여 반신반의하며 구입하였는데 역시나... 누구나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을 책 한권으로 만드느라 무척 고생한 흔적이 엿보였어요.

제목은 그럴듯하여 읽어 보았죠. 제가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이성을 만나고, 겷혼을 하고 나니 책 속에 쓰여진 것이 꼭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하기에는 모두다 아는 상식 수준이고...

서로 다른 성의 내면의 깊은 심리를 분석하여 유머러스하게 쓰여진 책인줄 알았거든요. 저만 느낀 것일까요? 구입해서 보기엔 조금 아깝고, 주변에서 대여해서 보는 편이 더 나을 듯 합니다.

생각만큼 아이의 관심을 끌진 못했지요

왕눈이 그림책 - 전4권 ㅣ 베틀북 입체북 5
프뢰벨 편집부 엮음 / 프뢰벨(베틀북) / 1996년 8월

알라딘을 통해 소개된 것을 보고 구입하였고, 특히나 프뢰벨이란 말을 듣고 마음이 쏠렸는데 막상 펼쳐보니 커다란 동물들의 눈동자가 어느 정도는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나 그림들이 매우 복잡하여 주의집중에는 실패한 듯합니다.

4권을 구입하여 두권은 우리 아이에게 주고, 나머지 두권은 선물하였는데 솔직히 후회가 됩니다. 4권 시리즈라면 각권마다 특징을 두는편이 주의집중이 짧고 변화를 선호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유용했을텐데... 예를 들어 제1권은 왕눈이 그림책, 제2권은 촉감 그림책, 제3권은 들춰보기 그림책 등등으로 말이죠.

아뭏든 아이가 크면 관심을 갖게 될지도 모르니 아직 희망은 버리지 않고 틈나는대로 읽어주려구요

예술을 친숙하게 접하게 해주는 책이예요

Baby 반 고흐
박현철 지음 / 깊은책속옹달샘 / 2002년 10월

남편이 9개월된 아이를 위해 사준 책이랍니다.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고 얼마나 흥미롭던지... 사실 그림과는 동떨어진 체질이라 고등학교 미술시간에나 보았던 그림들이 쉬운 설명과 함께 나와 있어 손쉽게 읽어 나갔지요.

아이에게 많은 책을 사서 읽어 주었지만 이 책을 사줄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는데 남편의 사려깊음에 살짝 감동받았답니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다양한 색채 때문인지 꿈틀거리는 듯한 붓 터치 때문인지 매우 관심있어하더군요. E.Q 개발에도 도움이 되겠죠???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흐의 작품이 극히 일부로 한정되어 있어 안따까웠어요. 보다 더 많은 작품들이 소개되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