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김영봉 지음 / IVP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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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여전도회 모임에서 독서토론을 하기위해 읽으라고 했을 때 난 너무도 자만해 있었다. 평소에 교회에 헌금도 잘 하고 있고, 장애인 단체에 후원도 하고 있던터라 나 정도면 물질에 관해서는 자유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점차 읽어 나가면서 내게 주신 물질을 과연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였는지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십일조에 관한 부분을 얼마나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지... '십일조만 하나님의 것이 아니고 수입의 전부가 하나님의 것이다. 내것 가운데 하나님의 것을 드린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것 가운데 일부를 내가 쓴다고 생각하라'는 부분을 읽고는 마음에 큰 찔림을 받았다.

'나 자신만을 위하는 삶은 쾌락을 증가시키지만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봉사는 기쁨을 증가시킨다' 반면 과거 기복주의 신앙에서는 잘 믿으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부자가 된다고 하여 신앙과 물질의 잘못된 비례관계만을 설명했지만 실은 올바른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의 소유를 자신만을 위해서 쓰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 주신 것이니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 것이다.

결론으로 가면 이 책의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가 있다. '하나님은 바늘귀를 그대로 두고 낙타를 변화시키기 원하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시고 눈을 열어 주시고 힘을 주시면 우리는 바늘귀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작아질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나누고 그분의 진리와 사랑으로 변화되어 이웃을 위한 부르심에 응답하는 데 있다. 그리스도의 영으로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것이 참된 행복의 길이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그럼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

우리는 행운 하나를 잡기 위해 무수히 많은 행복을 짓밟는 크나큰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들 부자가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요즘, 이 책은 스스로 가난해져야 한다고 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책일까? 부동산 투기니 뭐니 하며 재산을 증식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지금 정직하게 벌고 빠짐없이 세금을 내라니...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내가 얼마나 주님이 주신 행복을 간과하고 세상의 행운만을 좇아 살아 왔는지... 이 책을 읽고 진정한 부에 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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