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지혜
릭 릭스비 지음, 조경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지혜>를 읽고

릭 릭스비 지음 | 조경실 옮김

포레스트북스


"당신은 당신이 반복한 행동의 결과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습관에 달려 있다."

작가 릭 릭스비의 인생에서 가장 현명했던 사람의 7가지 위대한 조언!

초등학교 3학년 중퇴자 아버지에게 배운 인생의 교훈!

그의 아버지는 몸소 실천하며 아들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작가는 아내의 죽음 이후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자신의 삶을 되살린 7가지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 7가지 교훈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지혜를 전한다.


매일 반복되는 습관들 중 나의 좋은 습관들을 나열해 보았다. 그리고 고치고 싶은 습관을 이어서 나열해 보았다.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늘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만 행동으로는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그 중 하나가 친절함을 베푸는 것, 그리고 약속 시간에 늦지 않는 것!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 친절함을 베푸는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루 중 내가 친절을 베푸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사실에 놀랐다.

운전을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서, 그리고 어떤 이의 질문에 나는 얼마나 친절한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친절함 속에 나의 하루를 빛낼 에너지가 숨겨져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친절해지려고 노력을 했다.

가장 먼저 나의 소중한 가족들에게.


작가 릭스비는 우리가 좀 더 친절한 사람이 된다면 삶의 모습은 얼마나 달라질까?

배우자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고 다정하게 대한다면 결혼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회사 직원들과 동료들을 좀 더 관대하게 대하고 세심하게 살핀다면 리더십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한마디로 우리가 더 친절해진다면, 그런 태도가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라고 물음표를 던진다.

친절함 속에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친절의 상호주의 원칙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책의 2장 친절한 행동에는 힘이 있다 부분은 꽤나 인상적이였다.

내가 생각하는 친절은 늘 내가 행하는 것이 아니여서 부끄러웠다. 그리고 친절해지려고 노력할수록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분과 그 기운이 상대방에게도 퍼지고 친절을 받은 사람도 그 친절을 다른 이에게 베풀려고 하는 것이다.

친절의 상호주의 원칙이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더 많이 베풀면 베풀수록 더 많이돌려받는다는 뜻이다.

8세 아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잘 이해했고, 우리 앞으로 친절해지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3장에는 한 시간 일찍 서둘러라는 시간에 대한 교훈이 나온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메이슨는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확실한 방법은 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여러분은 이 문장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나는 약속 시간에 늦는 주체인 내가 상대에게 미안함이 드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일이라는 뜻이다.

릭스비의 아버지는 "일분 늦기보다 한 시간 일찍 움직이는 게 낫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몸소 실천하셨다. 그의 인생에 지각은 없었다. 집안의 시계란 시계는 모두 실제 시간보다 10분씩 앞당겨 맞춰놓았다고 한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늘 자신을 단련하고 극기하려는 삶을 살아온 작가의 아버지!

책을 읽으며 깊이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실천이 우리의 아이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삶도 수련을 통해 더 나아가고 싶다.



6장에서는 매일의 선택이 인품이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믿음, 충성, 신뢰, 탁월함, 적합함, 단호함, 끈기, 지혜, 판단력, 배려, 친절함, 정직함

우리는 위에 나열한 덕목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내 아이는 그렇게 자라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작가는 그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 한다.

지금 우리가 강직한 인품보다는 강한 이미지를 만들라고 부추기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거짓과 속임수를 눈감아주는 사회ㅠㅜ

사람들이 정직하게 말하는 데 책임감을 덜 느끼고, 불법 복제품이 넘쳐나고...

요즘 한국에도 영화같은 잔인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을까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결국 '인성'이라는 키워드가 나온다.

우리가 한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배려하고 신뢰하며 정직하게 살아간다면 이런 일들이 생길까.

가끔 우리 세상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매일 옳은 선택을 하는 것

긍정적인 인품을 선택하고 그 인품을 순간순간, 매일매일, 매달, 매년 본능을 단련시키는 그런 삶을 산다면 어떨까? 그렇게 한다면 우리의 본능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항상 옳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렇게 해서 도달할 수 있는 경지, 진정한 삶은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한다.

- 주저 없이 자기 잘못을 인정한다.

-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

- 상황과 관계없이 100퍼센트 진실만을 말한다.

-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 믿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 직접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 뭔가를 하겠다고 말했으면 정말로 한다.

-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속임수를 쓰지 않으며, 남의 것을 훔치지 않는다.

- 건전한 판단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과장해서 말하지 않는다.

- 신중하게 행동한다.

- 어떤 상황에서든 일관된 태도를 보인다.

- 최대한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한다.

- 쉽게 화내지 않는다.

- 쉽게 낙담하지 않는다.

-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한 다른 사람을 돕는다.

- 열정적으로 산다.

- 의리를 지킨다.

-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

- 진심으로 관심이 가는 사람에게만 존경의 뜻을 표한다.

- 자신감 있게 행동한다.

- 다른 사람이 뒷얘기를 하지 않는다.

- 다른 사람에 관해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 모든 사람을 친절하게 대한다.

-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다.

- 기쁜 마음을 가진다.


나의 인품은 어떤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나는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물어보았다.

매일 매일 실천하는 습관, 그것이 내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출판사 포레스트북스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욕 중 신나는 새싹 158
최영순 지음, 김희진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놀이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네요.

매일 수영장에 갈 수 없으니 집에서 목욕하며 물놀이를 하는 것 만으로 아이들은 너무 신나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렸을 때 목욕하자 그러면 좋아했던 것 같은데 크면서 목욕을 미루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초등 1학년이 되면서 스스로 목욕하는 일이 많아지고 아기때 처럼 목욕 놀잇감이나 함께 목욕을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림책 <목욕중>을 함께 보면서 어릴적 추억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어요.

저희 아들은 목욕할 때 바다 생물 피규어들을 욕조에 넣고 낚시를 하거나 그물로 잡는 놀이를 무척 좋아했는데 그림책을 보니 생각나더라구요.



목욕중

최명순 글 | 김희진 그림

씨드북



그림책 <목욕중>은 목욕 하기 싫어하는 산이가 동생 천이와 함께 목욕을 하면서 느끼는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그려놓은 그림책이예요. 각양각색의 욕조 속 물고기들은 여기가 욕조인지 바닷속인지 알수 없고, 익살스러운 산이와 천이의 표정과 지느러미를 달고 있는 산이 모습이 너무 재밌었어요.


그림책 <목욕중>에 나오는 주인공 산이!

딱 개구쟁이 같아 보이지요?^^

전 요 캐릭터가 너무 귀여웠어요.




본격적으로 목욕을 시작합니다.

풍덩 들어가자마자 바닷속 화려한 물고기들의 색감과 모양들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하나 하나 보는 재미가 솔솔해요~



동생 빼고 아무도 모르는 찬이네 욕조의 비밀!

아이들마다 욕조의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요?



[출판사 씨드북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0140282 2021-05-2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이뻐요 아이랑 잘봤습니다 내용도 재밌고 알차네요~^^
 
나는 그네가 좋아 내일도 맑은 그림책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권영선 옮김 / 내일도맑음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네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그네를 타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아이들은 그네를 타며 어떤 상상을 할까요?

저희 아들은 그네를 타면

하늘을 날아오를 것만 같다라고

그네를 탈 때의 느낌을 표현해 주었어요.

<나는 그네가 좋아>그림책은 그네를 생각하며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어요.

아이들이 보면 입에서 탄성이 나올 만큼 신나는 상상들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데요.

어른인 저도 감탄사가 나오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꿀꿀이그네, 꼬부랑그네, 빙글빙글그네, 윙윙그네, 구름그네, 바다그네, 꽃밭그네…….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그림책을 보고 나면 멋진 그네 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 들었어요:)




[내일을 맑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어를 즐겁게 -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찾아서
박호순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어를 즐겁게

민속연구가 박호순 지음 ㅣ BmK



최근 EBS에서 방영한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프로그램이 아주 인기가 많았었지요. 방영 전부터 인스타는 물론이고 엄마들 사이에서 꼭 보라는 SNS가 오더라구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적정 시기에 배워야할 것들을 습득하지 못하면서 문해력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글을 잘 읽고,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 문해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바로 '독서'를 하는 것이겠지요.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시는 분들은 안계실거예요.

저는 독서는 문해력 향상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바뀌게 해준다고 생각 할 정도로 우리 삶에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꾸준히 책을 읽어오고 있는데요. 함께 읽기도 하고, 같은 책을 따로 함께 읽기도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책에 나오는 단어들의 뜻을 물어보더라구요.

그런데 쉬운 단어이지만 그 의미를 잘 이해하도록 정의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북모임을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어휘력'이 부족함을 느꼈지요.

그 찰라 책 <국어를 즐겝게>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어휘 자체만의 뜻 외에도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알고 더 재밌있게 접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것들 한가지만이라도 우리 아이에게 재미나게 설명해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작가 박호순님은 오직 우리 주변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는 우리말을 모아 그 어원과 유래를 찾으므로써 우리 학생들이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며 책을 가까이 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사언 시조의 '태산이 높다 하되'의 내용을 바꾸어 우리 국어와 연관을 지어 시를 쓰셨는데요.

국어가 어려우되 우리나라 말이로다

읽고서 또 읽으면 어려울 리 없건마는

학동은 제 아니 읽고 어렵다만 하더라

읽고 나서 많은 공감과 함께 씁쓸하기도 한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시였습니다. 재밌기도 하구요^^

조금만 이해 안되면 읽기를 멈춰 버리고, 그러다보면 읽는 것을 거부하게 되더라구요.

'읽고서 또 읽으면 어려울 리 없건마는' 새기겠습니다!

<국어를 즐겁게>는 평소에 자주 쓰고, 자주 듣는 단어와 속담들, 그리고 우리 민족의 명절, 역사, 식물과 지명, 교훈까지 총 5장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해 알려줍니다. 또 저자의 올바른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쓰임, 생각까지 더해져서 더 의미있고, 재밌었습니다.

p. 13 '얼굴'에 담겨 있는 의미 中

'얼은 합성어로 꼴이나 모양 같은 신체적 의미만을 뜻한다기보다 정신, 넋, 혼, 마음, 생각 같은 정신적인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어원적인 면에서도 타당한 분석이라도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얼굴'은 정신, 넋, 혼, 마음, 생각 등을 의미하는 '얼굴과 꼴이나 모양을 뜻하는 '굴'이 합하여 '얼굴(얼골>얼굴-모음저화)'이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p.14 사람들이 화장을 하여 얼굴을 예쁘게 꾸미는 것도 얼굴 관리의 한 방편일 수 있겠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얼굴 관리보다도 내면의 수양을 통해 온유한 성품이 풍겨 나오는 인품이 깃든 얼굴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격하게 공감된 저자의 말이였습니다. 얼굴의 의미를 우리 내면에 간직하고 있고, 그리고 그 내면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외면으로 표현되는데 그것을 가꾸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죠.

p. 25 사랑과 사람 中

어원사전에서는 '사랑은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풀이하였다. 그러니까 '사랑'은 사람과 사람이 상대방의 여러 상황을 깊이 생각하고 헤아리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일 것 이다.

p.26 국어사전과 어원사전에 의하면, '사람'의 어원은 살(명사로, 사람이나 동물의 뼈를 싸고 있는 부드러운 물질)+암(접미사)'이 합하여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p.27 결론적으로 볼 때, 어원사전에서는 '愛(사랑 애)'와 思(생각 사)'의 두 뜻을 포함하고 있는 '사랑'과 '사람'은 같은 동원어(同原語: 뿌리가 같은 말)라고 하면서, 사랑은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정리하였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사랑하는 것일나다. (...생략)

'사랑'이란 '사람'이란 글자에서 'ㅁ'을 떼어다가 모난 곳을 지극한 정성으로 갈고닦아 'ㅇ'만든 다음, 떼어낸 글자에 다시 끼워넣어 주는 그 과정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한번 생각해 보았다.


'사랑과 사람'에 어원과 유래에 대한 글을 마무리하며 저자가 쓴 부분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위트 넘쳐서 아이와 모르는 단어, 아는 단어도 기억해야하는 단어들은 이렇게 대화를 나눠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려면 엄청난 내공이 필요하겠지요?

p.31 말은 고백이 아니면 맹세이다 中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마음과 티 없이 맑은 소리로 가장 사랑하는 대상을 향하여 처음으로 부를 때 나오는 아기의 소리를 어원으로 하는 '말'은 우리 삶의 세상을 밝힐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람됨도 바로 이 말을 통해서 형성된다고 하겠다. 또한 사람이 말을 습득하는 것은 서로 간에 의사 전달의 수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말을 통해서 사람됨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위에 내용 외에도 '한참'이란 몇 시간 정도일까?, '완전'이라는 말의 쓰임과 올바른 사용에 대한 이야기 등등 유익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답니다.



우리 나라 속담에 대한 어원과 유래도 참 재밌었는데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는 속담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쓰고, 듣는 속담이지요.

씻나락은 볍씨(종자로 쓸 벼)를 의미하는데, '씨(종자)'와 '나락(벼)'이 합하여 만들어진 경상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씻나락은 한해 농사를 끝내고 거두어들인 벼 중에서 가장 튼실하게 여문 알곡만을 골라 명년 농사의 종자로 쓰기 위해 선별해 놓은 볍씨인데, 이것은 농부들에게는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가보 중의 가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함께 쓰여있는데요. 그 내용이 참 재미있습니다.

한 소심한 농부가 있었는데 귀한 씻나락(볍씨)를 곳간 깊숙이 넣어두고는 씻나락을 귀신이 까먹지나 않을까 늘 근심에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노인은 북풍이 몰아치는 한 겨울, 겨울바람에 곳간 문이 흔들어 댈때, 잠을 못자고 밤새 걱정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 하는데요. "귀신이 곳간에 있는 씻나락을 까먹나보다. 귀신이 우리 씻나락을 까먹나 보다...' 농부는 밤이면 밤마다 꿍얼댔고, 그걸 매일 밤 참고, 참았던 할머니가 한 마디 하셨답니다.

"(그) 귀신 씻나락 까먹는(다는) 소리 그만 좀 하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상대방이 알아듣지도 못하게 혼자 중얼대는 것을 일러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하였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속담도 이렇게 재미나게 배울 수 있다면 우리말은 참 재밌고, 더 알아가고 싶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해 첫날을 '설(설날)'이라고 한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우리 나라의 대명절인 설날을 40년이 넘게 지내오면서 모르고 지냈다는 사실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더라구요. 설날이 돌아오면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팝나무

p.200 이팝나무는 일쌀밥나무

봄이 되어 나무에 꽃이 만발하면 흰쌀밥으로 온통 나무를 뒤덮은 것처럼 보여서 이팝나무(이밥나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팝나무로 그해 농사이 풍흉을 점치기도 하였다는데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고 하여 이 이팝나무를 신성한 나무로 섬기기도 하였다 한다.

그리고 이팝나무에 관련한 이야기 세 가지가 나옵니다.

저는 이팝나무를 참 좋아하는데요. 거리 곳곳에 펴있는 하얀 꽃이 흩날리면 그렇게 예쁠수가 없더라구요.

그 모습만으로 좋아했었는데 이팝나무에 관한 옛이야기를 들으니 이팝나무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가난하고 쌀밥이 귀한 시절 우리 조상들의 삶을 생각하니 이제 이팝나무를 보면 지금 내가 배불린 먹는 밥이 생각나며 감사한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뿌리깊은 국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국어를 즐겁게> 책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말을 더 깊이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말들의 어원과 유래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구요. 두고 두고 꺼내봐야하는 사전같은 책인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땅속 마을의 수상한 이웃 - 토양 오염 환경 그림책
노성빈 지음 / 미세기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지구인들은 '환경'과 '자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관심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땅속 마을의 수상한 이웃> 그림책은 재밌는 스토리로 토양오염에 대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을 스토리 뒤에 여러 페이지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토양 오염의 원인과 토양의 중요성, 그리고 지금 현재의 토양 상태와 예방까지 설명이 잘 나와있어서 초등학생이 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저도 여러 정보를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갖게 되잖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꾸준히 여러 가지를 통해 알려주고 관심갖게 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땅속 마을에 무엇인가가 온 것 같지요?

표지그림처럼 반가운 손님은 아닙니다.

땅속 마을 주인공 땅강아지가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땅강아지가 화자가 되어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땅강아지가 사는 땅속 마을에 어느날 수상한 이웃들이 모여들어 시끄러운 소리도 내고 번쩍 번쩍 불빛도 냅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마구 버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땅속 마을에 사는 지렁이 할머니, 두더지 아저씨는 마을을 떠나고 단짝 친구인 반딧불이와 땅강아지는 끝까지 땅속 마을을 지킬 수 있을까요?


영문을 모르고 그 마을에 끝까지 남았던 땅강아지에게 다시 마을로 돌아온 두더지 아저씨와 지렁이 할머니가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설명을 해줍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토양 오염이 진행되는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수상하게 생긴 이웃들은 마을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온 것이고, 번쩍거리는 이웃과 시끄러운 이웃은 공장을 세우면서 생긴 건설 폐기물을 아무데나 버리고, 공장을 가동하면서 생긴 폐기물과 폐수도 그냥 버려서 흙을 망가트린거라고 설명해 줍니다.



토양이 왜 중요한지 간단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나와 있어요.

아이와 함께 토양이 왜 중요한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았어요.

그리고 그림책에서 나온 이야기가 미국과 일본에서 실제 사람들에게도 일어난 적이 있는데 그 사례의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줍니다. 너무 끔찍한 일이 일어났지요ㅜㅠ

그럼 우리는 토양이 오염되지 않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1. 쓰레기를 줄이자!

2. 물건을 살때 곰곰히 생각하자!

3. 자연 친구를 지켜주자!

4. 신고하자!


아이들이 재밌는 그림과 스토리로 환경_ 토양 오염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인지할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