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BS에서 방영한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프로그램이 아주 인기가 많았었지요. 방영 전부터 인스타는 물론이고 엄마들 사이에서 꼭 보라는 SNS가 오더라구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적정 시기에 배워야할 것들을 습득하지 못하면서 문해력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글을 잘 읽고,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 문해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바로 '독서'를 하는 것이겠지요.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시는 분들은 안계실거예요.
저는 독서는 문해력 향상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바뀌게 해준다고 생각 할 정도로 우리 삶에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꾸준히 책을 읽어오고 있는데요. 함께 읽기도 하고, 같은 책을 따로 함께 읽기도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책에 나오는 단어들의 뜻을 물어보더라구요.
그런데 쉬운 단어이지만 그 의미를 잘 이해하도록 정의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북모임을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어휘력'이 부족함을 느꼈지요.
그 찰라 책 <국어를 즐겝게>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어휘 자체만의 뜻 외에도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알고 더 재밌있게 접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것들 한가지만이라도 우리 아이에게 재미나게 설명해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작가 박호순님은 오직 우리 주변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는 우리말을 모아 그 어원과 유래를 찾으므로써 우리 학생들이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며 책을 가까이 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사언 시조의 '태산이 높다 하되'의 내용을 바꾸어 우리 국어와 연관을 지어 시를 쓰셨는데요.
국어가 어려우되 우리나라 말이로다
읽고서 또 읽으면 어려울 리 없건마는
학동은 제 아니 읽고 어렵다만 하더라
읽고 나서 많은 공감과 함께 씁쓸하기도 한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시였습니다. 재밌기도 하구요^^
조금만 이해 안되면 읽기를 멈춰 버리고, 그러다보면 읽는 것을 거부하게 되더라구요.
'읽고서 또 읽으면 어려울 리 없건마는' 새기겠습니다!
<국어를 즐겁게>는 평소에 자주 쓰고, 자주 듣는 단어와 속담들, 그리고 우리 민족의 명절, 역사, 식물과 지명, 교훈까지 총 5장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해 알려줍니다. 또 저자의 올바른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쓰임, 생각까지 더해져서 더 의미있고,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