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
라데크 말리 지음, 레나타 푸치코바 그림, 김성환 옮김, 편영수 감수 / 소전서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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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같은 카프카의 작품들은 독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 혼란함을 어렵게 느끼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오며 책을 덮어버릴지도 모른다. 우리가 인생의 중요한 부분들을 덮어버리고 살듯이. 그것은 생각하며 질문을 던지는 삶에서 멀어짐을 의미할 수 도 있다. 카프카 문학은 어느 것 하나 쉽게 설명하는 부분이 없다. 생각을 너머 사유의 영역으로 그의 문학과 함께 빠져들어야 가능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모든 문학작품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세계고전문학작품은 작가의 삶과 작품의 배경을 공부하지 않으면 작품의 줄거리만 읽게 되는 표면적인 독서를 하기 쉽다. 문장과 행간에 숨겨진 작가의 문제의식을 파악하고 나만의 해석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공부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 길에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카프카 문학이 어렵게 느껴지고, 카프카에 대해 궁금하다면 《프란츠 카프카: 알려지지 않은 혹은 비밀스러운》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 사후 100주기를 맞아 소전서가가 출간한 그래픽노블이다. 체코 출신 시인 라데크 말리와 일러스트레이터 레나타 푸치코바가 작업했다. 또한 전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한 편영수 교수의 전문적인 감수를 통해 독자들이 카프카를 정확히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인간 카프카와 작가 카프카의 경계를 허물며 카프카 문학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본질적인 카프카는 이 세계와 갈등을 겪었고, 세계는 여전히 그와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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