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 한 뼘 더 역사 4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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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

글. 그림 박세영 / 북멘토


✔️한 권으로 이해하는 제주 4.3사건



제주 4.3사건은 1947년부터 7년여에 걸쳐 일어난 제주도민의 약 10퍼센트에 달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한국 현대사의 큰 비극 중 하나이다. 참혹한 사건을 만화와 동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역사의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책이다. 초등 저학년인 아들이 이해하기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현대사이지만 동화 부분을 읽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제주도민들, 그리고 목숨을 앗아간 경찰들, 그 배경들을 들으며 어른인 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 상황을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제주 4.3사건에 대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제주 4.3사건은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은 물론,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못했다. 독재 정권 아래 국가 폭력에 의해 죄없는 사람들이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를 누구도 감히 꺼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1978년, 제주도 출신 소설가 현기영이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그린 소설 《순이 삼촌》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소설로 현기영은 고문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후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 벌어지면서 마침내 제주 4.3사건이 대한 이야기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책 소개 글에 "눈물조차도 죄가 되었던 제주 4.3사건"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가슴이 아프다. 한 민족인데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었을까.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고 그저 우리의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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