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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평점 :

프롤로그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p.9
오래 전에는 나의 이야기를 작은 일기장을 꺼내어 연필로 사각사각 써 내려갔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다이어리에조차 쓰지 않게 되었다.
그냥 SNS에 가볍게 나의 일상을 남기는 것 정도.
그렇게 우리는 나의 일상을 남기면서 타인의 일상도 함께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이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보고 느끼고 생각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볼 때에는 위로나 위안을 얻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시기와 질투로 더 좋고 비싼 것을 위해 소비하며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보면 그냥 잘 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며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우리는 매일을 그렇게 살아간다.
무의미하게.
하지만 가장 깊이 들여다봐야 할 것은 바로 ‘나의 삶’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에서 주인공인 ‘청소 도우미’ 제니스의 목소리를 빌려 말해주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방치하지 말라고.
나의 이야기를 거짓 없이 꺼내 놓으라고.
나를 사랑하라고.
그래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라고 말이다.
어쩌면 이 소설의 내용은 정말 평범한 청소 도우미의 일상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주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삶에 희망을 주는 이야기일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는 인생이란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이 소설의 작가 셀리 페이지는 신인 작가여서 책을 보면 프롤로그와 작가의 말, 감사의 말로 끝이 난다.
즉, 유명인의 추천사가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신인 데뷔작이라는 말씀!!!!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영국에서만 50만 부 이상) ‘국민 소설’이 되어 버렸다.
이 멋진 소설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오베라는 남자
와 같이 힐링이 되는 책과 함께 본다면
더 할 나위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노진선 번역가의 작품 선택 기준은 바로 “재미”이기에 이 책의 선택은 [만족] 그 자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