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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없다 ㅣ 책콩 저학년 4
유순희 지음, 권정선 그림 / 책과콩나무 / 2014년 1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106/pimg_7972301241131697.jpg)
산타의 존재를 알아버린 아이들의 경험담 들어보면 정말
유쾌하지요..
유치원때 보통 버스 기사님들이 산타 분장을 하고 오셔서 선물을
나눠주시는데..
양말이 기사님 양말이랑 똑같았다..
기사님 냄새가 났다..등..
아마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산타를 믿었을거에요..
정말 자기가 원하는 선물을 주셨으니까요..
그 선물 받으려고 울지도 않고..착한일도 많이하고..엄마말도 잘듣고
말이죠..^^
이런 행복한 경험들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아이들도
많겠지만..
<산타는 없다>에 주인공 나는..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일찍 알아서..
산타가 오기를 바라는 동생에게 사실대로 말할까 망설이네요..
책표지에도 주인공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면서..내용을 감히 짐작도
해보았네요..
요즘처럼..화려해지고 풍성해진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아이들도 있구나..감사함으로 이책을 읽게
되더라구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동생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산타를 기다리는 동생에게 말할작정이에요..
산타는 없다고...
동생은 지하층인 우리집을 산타가 못보고 지나칠수있다고..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에 트리를 만들자고 오빠를 조릅니다.
하지만 오빠는 마냥 들떠있는 동생에게 산타가 없다고 말할수가
없네요..
이렇게 어두운 지하방..
산타가 올리 없다는..오빠의 마음...을 잘 표현한듯 했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살지 않았다는 오빠..
아빠가 운영하던 슈퍼가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적자를 겪고..
그러다 아빠는 나가서 돈벌어오시겠다고..
엄마랑 지하방에서 셋이 살고있는 이 아이들..
유치원 크리스마스행사때 오신 산타가 너덜너덜해진 책..
그것도 자기이름까지 쓰여진 책을 선물해주는 그 순간..
산타는 없다고 경험해버렸지요..
얼마나 상처받고 좌절했을지..맘이 짠해지더라구요..
산타가 기다려져 잠이 안오는 동생..드디어..지하방에 발자국소리가 들리네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케익을 든..아주 커다란 선물이 지하방에
도착했네요..^^
커다란 선물을 안겨준 산타에게.. 다른곳으로 가기 위해 힘껏 달리는
산타에게..
힘껏 손을 흔들어보입니다..
산타는 분명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저 어릴적도 그렇고..교회에서 율동과 찬양,
그리고 연극 준비에 한창이었지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울아이가 교회서 준비한 뮤지컬이
<크리스마스 기차>라는 제목이었는데..
내용이 집이 가난해서 중고기차를 선물받은 주인공이 엄마에게 짜증내는
장면으로 시작되지요..
그러다 던져버린 기차들이 사람으로 변장해 나타나서 더 어려운
아이들을 찾아가고..
주인공은 그속에서 감사함을 알고..
사랑을 알아가죠..
산타는 없다..이책 주인공도 아마 그런 맘이었을것같아요..
하지만..물질로만 나타나는 산타가 아니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나타나는 산타가 정말 의미있는 산타가
아닐까하는..^^
이책을 읽은 아이 역시..지금 상황도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 사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세상에
산타는 영원히 우리의 맘에 있지 않을까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