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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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단타스로바토

📌김보라옮김

📌다산북스 


처음에는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 읽고 나니 '푸른빛'이라는 제목이 이 소설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라질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던 한 젊은 여성이 미국의 작은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 가는 딸과 멀리서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 서로 자주 연락을 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시간과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거의 30년을 엄마와 함께 살다가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하면서 처음 떨어져 지냈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밀려왔다. 자주 전화하고 안부를 나눴지만, 이상하게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있었다.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편은 늘 집을 향해 있었던 그 감정이 이 소설 속 모녀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작가는 큰 사건을 만들기보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미국 생활을 설명하려 애쓰는 딸의 모습, 서로를 걱정하면서도 애써 담담한 척하는 통화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린다. 말이 많지 않아도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충분히 느껴졌다.


 '푸른빛'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다. 책상 램프 아래에서 보내는 시간, 화면 너머로 이어지는 통화, 서로 다른 곳에서 맞이하는 밤의 푸른빛은 연결을 의미하면서도 동시에 떨어져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 빛은 외롭기도 했지만, 서로를 이어주는 따뜻한 위로처럼 느껴졌다.


 부모와 떨어져 살아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늘 같은 곳을 향한다는 것을 조용한 푸른빛으로 전해주는 소설이다.


  

🎀단단한맘서평단으로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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