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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 - 하루 10분 100일, 심리학자의 긍정 확언 필사 노트 ㅣ 단단한 마음 3
김도연 지음 / 언더라인 / 2023년 1월
평점 :

이 책은 하루 10분, 100일 동안 이어지는 긍정 확언 필사 노트다. 단순히 좋은 문장을 따라 쓰는 필사책이 아니라, 반복되는 문장 속에서 스스로를 바라보게 만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괜찮다’, ‘나는 할 수 있다’, ‘지금의 나도 충분하다’ 같은 말들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펜으로 직접 써 내려가다 보면 그 문장들이 조금씩 마음에 스며든다.

특히 좋았던 점은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 10분이라는 시간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낼 수 있는 시간이고, 그 짧은 시간 동안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긴 글을 쓰지 않아도 되고, 잘 써야 한다는 압박도 없다. 그저 오늘의 문장을 천천히 읽고, 따라 쓰고, 잠시 멈춰 생각하면 된다.
필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게 말을 거는 시간이 생긴다.
‘나는 왜 이 문장에서 멈칫했을까?’
‘이 문장이 오늘 유독 마음에 와닿는 이유는 뭘까?’
그 질문들이 쌓이면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은 위로를 강요하지 않고, 긍정을 외치라고 다그치지도 않는다. 그저 조용히 옆에 앉아 “이 말 한 번 같이 써볼래?” 하고 손을 내미는 느낌이다.

디자인 또한 차분하고 감각적이다. 노란색에서 보라색으로 이어지는 표지의 그라데이션은 하루의 감정처럼 부드럽게 흐른다. 필사 노트답게 여백이 충분해 글씨를 쓰기 편하고, 종이 질감도 좋아 펜을 움직이는 시간이 편안하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아끼고 싶은 사람이다. 마음이 지쳐 말 한마디 건네는 것도 버거운 날, 아무 생각 없이 페이지를 넘기며 한 줄을 쓰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이 책은 보여준다.
100일이 모두 지나고 나면, 분명 달라진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스스로에게 친절했던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그 기억은 분명 미래의 나에게 작은 선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리스, 언더라인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