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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 바람이 없으면 비둘기는 더 자유로울까? ㅣ 필로니모 8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에밀리 바스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6월
평점 :
필로니모 시리즈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그림책으로, 여덟 편의 동물 우화와 함께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여덟 명의 철학자들이 발견한 삶의 지혜를 담아냈다. 처음에 책을 받아들었을 때 귀여운 크기의 그림책이라 그 자체로도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내용까지 의미 있어서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칸트>는 "바람이 없으면 비둘기는 더 자유로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일 철학자 칸트가 생각하는 '진정한 자유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우리도 생각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바람이 있어야 가능한 비둘기의 날갯짓을 보면서 어느 정도의 제한이 있어야 진정한 자유, 더 커다란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칸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 대 쿵!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것도 없어야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제한과 규칙으로 둘러싼 환경이기에 자유를 더 크게 느끼고 즐기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충격이었다.
순수한 질문과 철학자의 지혜가 더해져 아이들에게 생각의 길을 열어주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아이들이 필로니모 시리즈를 접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