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질투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노란상상 그림책 99
조시온 지음, 이소영 그림 / 노란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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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빨간색으로 물들인 빨강이의 파랑을 향한 질투.

 

온 세상이 빨강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갑자기 올봄 유행할 색은 파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빨강은 점점 파랑으로 물들여지는 걸 보면서 파랑의 흉을 보기 시작한다. 파랑은 우울하고 어둡고 외롭다고. 파랑을 질투하던 빨강은 끝내 파랑을 지우기 위해 새빨간 지우개를 가지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하늘도 바다도 끝없이 파랗기만 한 것을 보고 빨강은 우울에 빠진다. 그러다 빨강은 파란 눈물을 흘린 것을 보고 진짜 잣니이 원하는 것까지 지우개로 지워버린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빨강은 파랑과 어우러져 적당한 온도로 맞춰지는 세상을 보면서 파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더 빨갛게 익어가겠다고 다짐을 한다.

 

빨강과 파랑으로 계절과 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부정적인 감정과 욕망을 가감 없이 쏟아내는 빨강의 모습은 어린아이들의 서툰 표현 방식을 보는 것 같았다. 빨강이 파랑을 질투하는 것을 넘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도 질투를 건강하게 느끼고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빨강과 파랑이 함께 어우러져

빛나는 풍경은 더 없이 눈부셨지.’

 

, 눈부신 파랑!

온몸으로 받아들여 더 빨갛게 익어갈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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