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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엄숙한 얼굴 ㅣ 소설, 잇다 2
지하련.임솔아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실의 모순과 억압, 차별과 폭력을 직시하는 인간의 진실한 얼굴을 이야기하는 지하련과 임솔아의 소설들.
단단하고 지적인 언어로 쓰인 다섯 편의 소설과 한 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있는 책이다.
우선, 지하련 작가의 네 편의 소설을 읽어나갔다. 「결별」에서는 기혼 여성인 ‘형예’가 친구 ‘정희’의 결혼식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남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결혼제도의 모순과 가부장제의 억압을 느끼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오라버니와 오라버니 친구 ‘태일’을 관찰하며 식민지 지식인을 통찰하는 ‘삼희’의 이야기 「체향초」, 아내의 친한 친구인 ‘정예’가 자신을 사랑하는 걸 느끼는 ‘석재’의 이야기 「가을」, 병을 앓고 있는 화가 ‘철재’와 야망을 지닌 청년 ‘태식’, 그리고 ‘석희’와 ‘정원’의 지식인 집단의 성찰이 담긴 「종매」가 발표 순서대로 배치되어있었다.
그다음에는 임솔아 작가의 소설과 에세이가 배치되어있었는데, 「체향초」에서 제목을 빌려오고, 지하련 소설 속 인물들의 얼굴을 담고 있으며 강릉에서 에어비앤비를 청소하고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중국 동포 ‘영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 「제법 엄숙한 얼굴」, 그리고 지하련 작가의 ‘그늘’과 지하련 작가의 리라이팅 작업을 하면서 느낀 이야기가 담긴 「약간의 다름과 미묘한 같음」이 담겨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책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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