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네, 엄마인 제가 제 아이를 제일
잘 알겠지요.
하지만 저희 큰 아이는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에둘러 표현하거나 괜시리 심술을
부릴때가 많고
전 너무 둔감해서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차리지 못해요.
제가 아이의 생각을 빨리
알아차리면 좋은데 그렇지 못해 혼란스럽고
내가 엄마인데 왜 이렇게 잘 이해하지 못 할까하는 순간이 자주 있어요.
특히 작은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해도
큰 아이를 더 많이 도닥여주고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지 다짐했지만
막상 작은 아이가 태어나니 작은 아이에게 온 신경이 쏠려
그 다짐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죠.
"배 아파~" "엄마 미워!",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 라는 말을 내뱉는 큰
아이에게
늘 미안하면서도 오히려 야단을 치는 날이 늘어갑니다.
그런 악순환이 일년째 계속 되어가던 얼마 전,
부모가 자녀의 그림을 직접 살펴보며 아이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 마음을 보는 아이그림> 이란 책을 알게 되었어요.
왼쪽이
<아이 마음을 보는 아이그림> 본책이고 오른쪽이 그림을 그리는 스케치북이에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15/pimg_7970671491454067.jpg)
먼저 <아이 마음을 보는 아이그림> 본책을 먼저 보여
소개할게요.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의식적인것은 물론 무의식적인것 까지 많은 것을 나타낸다고 해요.
아이들이 자신과 주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림을 통해 함께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심리학이나 미술치료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부모들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주고 있어요.
책 처음에는 필수 체크리스트가 있어 기본적인 아이 성향이나 심리 등을 확인할수
있고요.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아이와 여러가지 그림을 그려보고 충분히 대화하며
아이의 자아, 교우관계, 가족관계, 욕구, 스트레스,
감정 등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림을 통해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볼까요?
첫번째로 각 그림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먼저 설명이 나와있어요.
예를 들어 집, 나무, 사람 그리기는 아이의 자아상에 알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법이라는
거죠.
두번째로는 그리기를 시작할 때의 대화법을 간단히 알려줘요.
저희 아이는 그리기를 워낙좋아하니까 적극적으로 신나게
그렸지만요.
반대의 경우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기 때문에
편하게 그릴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15/pimg_7970671491454068.jpg)
세번째로는 " ** 그림 후 질문 리스트"를 보며 아이와 대화를 해요. 아이의 대화를
하다보면 그림 속에 아이 마음이 더 잘 보여요.
네번째로는 " ** 그림 체크리스트"를 보며 그림에 또 다른 의미가 있는지 확인할수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상담 케이스가 그림과 함께 실려있어서 참고할 수 있지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15/pimg_7970671491454069.jpg)
그 밖에 색으로 알아보는 성향, 나이별 그림 발단 단계 등 여러가지 내용도
나와있어요.
저희 아이는 색칠을 할때 선이 삐져나오는 걸 싫어하고 평소에도 완벽한 걸 추구하는 성향이 있는데요. 그런 성향의 아이를
위한 내용도 다루고 있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15/pimg_7970671491454070.jpg)
<아이 마음을 보는 아이그림> 본책을 살펴보았으니
함께 구성된
그림놀이 스케치북도 활용해봐야 겠죠?
그림놀이 스케치북 처음 장에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간단한 설명이 있고요.
나머지장은 그림을 그리는 스케치북이랍니다.
아이에게 묻고 싶은 질문의 그림을 찾거나
아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림놀이 스케치북에서 골라요.
<아이마음을 보는
아이그림>에 있는 가이드에 따라 아이가 그림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도록 해줘요.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아이마음을 보는
아이그림> 본책의 질문리스트를 보며 대화해보고
체크리스트도 꼼꼼히 확인합니다.
더 그리거나 그림 속에서 빼고 싶은 것은 없는지
확인을 하고 나서
그림에 제목을 붙여달라고 해주세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15/pimg_7970671491454071.jpg)
지난 주말 남편에게 작은 아이 맡겨놓고 큰아이와 집 앞 카페로 나와서 그림을 그렸어요.
홍홍홍~~ 콧노래 부르며 열심히 그리는 아이에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15/pimg_7970671491454072.jpg)
이 그림의 제목은 소영이 집이에요. 저희 아이 이름이 소영이거든요. ㅎㅎ
오랜만에
엄마랑 단둘이 있는 게 좋아서 그랬는지 집 그림에 제가 그려져 있어요.
당연히 본인을 그리는 줄 알았는데 엄마래요.
엄마가 예쁜 집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날씨도 적당하게 좋고 집도 넘 예쁘고 맘에 들고 집 크기도 살기 적당하고.. 엄마의 기분이
좋대요.
"소영이 집인데 왜 엄마만 있을까?" 물어봤더니 아빠는 회사가고 자기랑 동생은 어린이집
갔대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15/pimg_7970671491454073.jpg)
집 그림이 자아상을 나타낸다는 걸 얼핏 들어본 적이 있긴했는데
문, 창문, 지붕, 굴뚝, 사람 등 다양한 요소 속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더라구요.
아무튼 저희 아이는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자기 그림에 엄마를 주인공으로 그린 걸 보면
제가 참 중요한 존재이고 엄마의 사랑이 많이 필요하구나 싶었어요.
좀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라고 말해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주는 엄마가 되도록
해야겠어요.
두번째로는 나무를 쓱쓱 그려보았지요. 집 그림에 넘 공을 들였나
이번에는 쓱쓱 빠르게 그려나갔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15/pimg_7970671491454074.jpg)
바닥에 줄기 없는 꽃들이 있는 걸 보더니 숫자를 세어보고 나무에도 꽃을 그려줍니다.
이 나무는 꽃나무인데요, 나무에 있던 꽃들이 질 때가 다 되어서 바닥으로 떨어진 거래요.
하지만 이 꽃들은 단순히 죽은 꽃들은 아니래요.
땅 속으로 들어가 곧 나무를 잘 자라게하는 영양분이 될 것 이구요,
나무는 건강해서 환하게 웃고 있대요.
처음에 나무 하나만 딱 그렸는데 나중에 질문리스트를 보며 주변에 뭔가 있는지
물어보자
혼자 있음 쓸쓸할 것 같다면서 친구 나무들도 그려주었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15/pimg_7970671491454075.jpg)
심리학이나 미술치료 또한 잘 모르지만
책 속 설명을 통해 아이그림이 나타내는
아이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또한 그 동안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 "뭘 그린거야?", "예쁘네~", "잘 그렸네!" 등
짧고 뻔한 대화만 했었다면..
이번엔 아이와 그림을 그리고 깊은 대화를 하며
아이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기도 했어요.
저희 아이도 그
시간이 좋았는지 주말마다 이렇게 밖에 나와서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라구요. ^^*
앞으로 좀 집안일 내려놓고
미뤄두고 아이와 이런 시간 자주 가지도록 해야겠어요~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정말 특별한 시간, 특별한 선물을 준 <아이 마음을 보는
아이그림> 소개 이렇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