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벤치 하나를 어떤 모양으로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움직임은 달라질 수 있다. 학교 공간도 마찬가지다. 벤치라는 작은 요소에서 발견한, 움직임에 대한 이 가능성을 학교 전체로 확장할수 있을 것이다. 책상 역시 또 다른 예이다. 보통은 개인별로 사용하지만 위치를 옮겨 한곳으로 모아 모둠별로 활용하기도 한다. 작은 가구이지만 교육 흐름에 따라 그 위치를 이동하면 공간 또는 사람들이모이는 모습도 바뀌는 것이다. 교실과 복도 등의 공간 구성을 조금더 유연하게, 아이들의 가능성을 폭넓게 담을 수 있는 형태로 바꾼다면 학교에서의 아이들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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