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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팬더
타쿠미 츠카사 지음, 신유희 옮김 / 끌림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2008년 제 6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금상 수상작
2008년 일본 제 6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이 빛나는 <금단의 팬더> 입니다. 지금
대한민국도 '미식기행' 과 '맛집찾기'가 대열풍
이잖아요 오랫만에 케이블 방송을 봤다가 깜짝
놀랐던 게 맛집 소개와 음식에 관한 방송프로가
정말 많더라구요! 비단 케이블 방송만 그렇겠어요.
공중파 채널만 봐도 그런 미식에 관한 방송이
정말 많아요. 사람들이 먹을거리와 미식에 대해
굉장히 관심도 많고, 또 맛있는 것들을 보고
먹고 즐기면서 행복해하는 것 같습니다.
금단의 팬더
고베의 바닷가에서 어느 무역회사의 직원이
흉기에 찔려 죽은 채 발견됩니다. 사건을 맡은
형사가 조사를 진행하다가 이것이 단순히 회사나,
금전적 문제가 아닌 무언가 다른 것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유명 레스토랑 그리고 무역회사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사건의 실체에
다가갑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재주
누구나 한번쯤 자기가 알고 있는 맛있는
음식과 식당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거나 자랑하고 싶었던 경험은 있을
거예요.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맛을
글과 말로 표현해 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저 맛있다, 독특한 맛이다,
진짜 맛있다 라고 밖에 표현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게 우리의 일상입니다. 그만큼
미각을 표현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거겠죠. 비단
미각만이겠어요 감각에 관한 것들은 다 어려울
거예요. 그런 점에서 감각을 말과 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들의 재주가 부러울 때도 있어요.
추상적인 존재를 구체적인 언어로 묘사한다는
건 어쩌면 재능을 타고난 선택받은 자들의
특수능력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금단의
팬더>의 핵심 소재는 바로 음식, 그리고 미식
입니다. 작가 타쿠미 츠카사는 정말 미식에
대해 표현을 잘 합니다. 뭐랄까요...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표현해 낸다고 할까요? 진짜
그 음식이 눈앞에 있고, 음식을 먹고 있는
듯한 현장감과 생동감을 불어 넣어 음식을
묘사하고 맛을 표현합니다. 글을 읽고 있으면
그 음식이 먹고 싶어질 정도이니 작가가
원하는 목표는 충분히 이루었다고 봅니다.
맛있는 미스터리
<금단의 팬더>는 음식과 요리, 그리고 미식과
미스터리 소설의 핵심인 살인사건을 절묘하게
엮어 놓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미스터리 치고는
시시하다, 스토리가 식상하다 라고 이야기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재주는 정말 끝내줍니다. 읽다보면 계속
책에 빠져들게 되고, 책장이 훌훌 넘어가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나면,
- 아 맛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라고 느끼실 거예요
끝내주는 미식 & 미스터리 조합
어느 소설이든 초반에 밑장을 깔고 떡밥을 뿌리는
발단과 전개 부분이 있기 마련이예요. 절대 없으면
안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살짝 지루하기도 하거든요.
후반부의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를 위해 꾹 참고
읽어나가야 하는 그런 부분이예요. <금단의 팬더>
에서는 이런 발단과 전개 부분에서도 요리와 미식
이야기를 섞으면서 초반의 지루함을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확실히 요리 그리고 미식과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는 각각의 경우에도 재미있고
매력적인 소재인데 그 둘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내는 시너지가 대단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금단의 팬더' 가 뭐지?
이 소설 <금단의 팬더>, 왜 제목이 '금단의 팬더'
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서점 돌다보면 제목이
신기하고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사게 되는 그런
책이 있죠. 잘 지은 제목 하나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왜 제목이 <금단의 팬더> 인지는
알려드리지 않을 거예요. 다만 정말정말 제목
잘 지었다는 것만 일러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