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들이 돌아왔다

 


소설 '개미'  의 인간 주인공이었던 에드몽  

웰즈의 이야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 '천사들의  제국' 이나 '신' 에서도 계속

됩니다. 하지만 한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 에드몽 웰즈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에드몽 웰즈의 시간은 끝났고  

그의 이야기도 마무리 된 거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참 재미있게 읽었고  

좋아했던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소설 '개미',  

그리고 에드몽 웰즈의 퇴장은 참 아쉬울 따름 

이었습니다.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았던 상황에서  

2013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제3인류>  

를 통해 에드몽 웰즈는 우리의 곁으로 돌아 

왔습니다. 다만 에드몽 웰즈로 돌아온 것은  

아니고 그의 아들과 그의 손자를 통해 다시  

그 모습을 우리에게 보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부분들이 좀 다를수는 있겠지만, 

<제 3인류>에서 보여지는 면면의 모습은  

소설 '개미'에서 보았던 그것과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소설 '개미' 와 에드몽  

웰즈가 다시 돌아온 겁니다. 소설 '개미' 와는  

좀 많이 다른 모습이긴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제 3인류>는 그가 시작했던 첫 이야기로의  

'회귀' 이자 그가 만든 이야기들의 과거를  

돌아 미래로 나아가는 '반환점'이며, 또한번  

 멋지고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대' 일 겁니다. 

 

 

 

 

 

 

 

 

제 3인류

 

 

고생물학자인 에드몽 웰즈의 아들 샤를 웰즈는  

남극을 탐험하다가 인간의 열 배 크기를 가진  

거인의 유골을 발견하나 사고로 목숨을 잃습니다.  

지구의 '살아있는 의식' 은 독백과도 같은 목소리를  

통해 먼 옛날 거인들과 현재 인류사이의 관계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생물학자인  

그의 아들, 즉 에드몽 웰즈의 손자인 다비드 웰즈는  

이런저런 일들에 휘말리면서 인류가 처한 위기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의 동료들과 함께 현재의  

인간보다 1/10 작은 새로운 인간, '제 3인류' 를  

창조해 내었으나, 결국 제 3인류의 정체가 세계에  

알려지고 그 중 몇몇이 창조자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는데... 

 

 

 

 

 

 

진짜 이야기꾼



이것 하나는 다시한번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사람은 정말 이야기 '꾼'  

입니다. 어쩜 그리도 이것저것 얽고 엮어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 아주 그냥 놀라운 센스입니다. 물론  

현재 인류 이전에 거인들이 있었다든지,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 낸다는 아이디어도 정말 독창적 

이고도 놀랍기도 하지만 그것 이외에도 그러한

소재들을 한데 모으고 서로의 연결점과 접점을  

만들어 하나의 큰 덩어리로 만들어 내는 능력은  

정말 이야기꾼이 반드시 가져야 할 필수소양 같은  

것이겠지요. 상상력과 함께 창의력, 이야기를 구성할  

줄 아는 힘이 없으면 결코 이런 소설을 쓰지 못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의  

작품을 만날 때마다 참 멋진 작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서 떠오르게 됩니다. 

 

 

 

제3인류 1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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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판 위기탈출 넘버원

 


이번 소설에서는 '인류의 위기' 가 바로 화두이자  

문제의 시작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인류의  

위기라기 보다는 '지구의 위기' 로 봐야 더 정확할  

것 같네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옛날  

지구가 했던 일들, 거인들이 했던 일들, 그리고  

현재의 인류가 벌이는 일들에 대한 픽션을 들려 

줍니다. 그러다보니 소설은 지구의 종말 혹은 인류의  

종말을 일으킬 수 있는 거의 모든 소재를 동원합니다.  

혜성이나 운석 충돌부터 시작해서 질병, 전쟁, 기후변화,  

재난 등등 상상할 수 있는 인류종말 시나리오를 다  

끌어다 쓴 느낌이예요. 조금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소재를 갖다쓰다 보니 너무 정신이 없다는 점이겠지요.  

하도 많은 위기들이 연달아 오다보니 좀 난삽하기도  

하고 정리도 안되고 집중도 좀 떨어지는 느낌이 

있긴해요. 

 

 

제3인류 2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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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소설이오 다큐는 다큐로다
   

우리는 이 작품이 어디까지나 소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SF 소설임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네요. 소설이라는 것이  

사실이나 상상력에 기반한 있음직한 허구의  

이야기를 꾸며 나가는 문학 아니겠어요. 허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거죠. 사실 이 소설은  

여러모로 공격받을만한 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개구리의 피 처럼, 심각한 과학적 오류가  

여기저기서 보인다는 겁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철학자, 윤리학자, 종교학자, 사회학자 등등 

에게서 집중 공격을 당할 거리가 사실 너무나도  

많아요. 인간이 그렇게 쉽게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해 내어도 되는 것인가의 문제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세상을 보는 시각에 이르기까지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문제가 될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이야기는 아주 기똥차게  

잘 포장을 해 놓았지만 그 현실성이나 객관성에  

있어서는 그리 그 수준이 깊지 않다는 거죠.  

이제 처음에 했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볼게요.  

우리는 이 작품이 허구를 바탕에 둔 소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볍게, 재미있게 읽고  

즐기는 소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능으로  

던졌는데 다큐로 받게 되면 그때부터 참 피곤하고  

난감해 질 수도 있습니다.  

 

 

제3인류 1 2권 세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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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씨! 2부 좀 빨리...제발...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특유의 그 몰입도와 함께  

광속으로 넘어가는 책장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 

합니다. 그렇다보니 정말 금방 다 읽을 수 있었어요.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는데요. <제 3인류>는  

총 2권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2권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속았구나! 라는 생각이 빡 들었습니다. 2권 마지막  

장에 적혀 있는 '1부 끝'... 그래요. 이제 1부가 끝난 

겁니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서 미친듯이 책장을 넘겨가며 봤는데, 이제야  

1부 끝난 겁니다. 개미처럼 1부 2부 3부 이렇게  

나오겠죠.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서 현기증이 날 거  

같은데 나머지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또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주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네요. 다비드 웰즈의 운명 그리고  

통제를 벗어난 제 3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지구의 목소리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아주 그냥 궁금해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베르베르씨! 다음 책 좀 빨리 내 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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