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노오란꽃 그늘 아래가즈런히 놓여 있는꼬까신 하나꼬까신최계락아가는 사알짝신 벗어 놓고맨발로 한들한들나들이 갔나가즈런히 기다리는꼬까신 하나
아이들은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 어떤 아이가 "물방울무늬를 보여 줘!"라고소리치니까 정말 물방울무늬가 나타났어. 다른 아이가 "바둑판!" 하니까 사각형 무늬들이 카밀라 몸에 생겼어. 그러자 모두 여러 가지 모양이랑 색깔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지. 카밀라의 몸은 텔레비전 채널이 바뀌듯이 휙휙 바뀌었어.
윤동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