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끝내는 섀도우리딩]
이 핵을 열어보니 지금까지 수없이 읽었던 많은 내용의
책들이 촘촘하게 들어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아이를 안아주고 놀아주면서 엄청 책을 읽어 주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너무 많아져서 책은 다소 멀어지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섀도우리딩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여서 넷플릭스를 보거나 더 어릴때는 BBC 만화를 보면서 따라 말하기를 시키기도 했었는데 몇번 쯤 하다가는 스토리에 빠져서 영상만 보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이내 관두기 일쑤였다. 참 고민 많이 하는 시간 이였는데 ‘“한권으로 끝내는 섀도우리딩이’‘ 책을 드디어 만났다.
섀도우리딩은 원어민의 소리를 그대로 흉내 내서 따라 읽는 학습법 이라는데 생각해 보면 어려울 것도 없는데
아이 키우면서 말 가르칠때랑 똑같다. 그리고 아이는 나보다 더 잘한다. 이미 모국어로 한번 경험 했던 것이니
수학이나 과학이나 색종이 오리기보다 더 쉬운 일이였을 것이다. 그걸 엄마가 아냐 모르냐의 차이 아닐까?
내가 먼저 지레 겁먹고 포기 아면 아이가 배울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였을테지만 말이다.
우리 아이가 영어를 처음 배울때 물론, 나는 출근하고
우리엄마 그리나까 할머니가 수없이 시디플레이어를 틀어 주었더니 하루종일 이야기에 나왔던 버즈의 소리를 따라 했다고 그것을 며칠이나 반복을 하고서야 다른 이야기에 관심갖더라고 하셨다. 퇴근하고 하루 종일 들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읽어주면 네게 안겨서 너무 좋아하면서 알지도 못하는 글자를 보며 체온을 나누던 기억이 좋다.
아마도 아이는 그때 그 소리와 촉감과 구불구불한 기호를 보면서 좋았던 기억이였을 것이란 것을 유추할 수 있겠다. 이렇게 셰도우 훈련을 해가면서 좋았던 것을 이 책
[한권으로 끝내는 섀도우리딩] 통해서 리스닝 스피킹을 동시에 연습하면 아이의 영어가 훨씬 일취월장 하지 않을까 기대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40일 동안 하루 한편씩이니까 그다지 부담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내가 밥하러 간 사이 아이가 벌써 읽어보고 큐알코드 찍어서 들어 보고 있다.
아이패드 사용법을 잘 하는 너 이런건 진짜 안배워도 잘하는 구나 감탄을 해보았다. 읽기는 좀 되는데 아직 문법이 약해서 현재형 현재 진행형 과거형 미래형을 구분해서 쓰는 것이 좀 서툴지만 매일 한권으로 끝내는 섀도우리딩으로 리스님 스피킹 하고 매일 몇 문장씩 써 보면서
천천히 늘려가 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하지만
당찬 희망을 품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