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엘과 남동생 레브,봉봉은 늘 굶주림에 허기진다.
마치 우리와는 상관없을 것 같은 가난으로
이른 아침부터 물을 길러 그것으로 세남매는 배를 채우고 학교를 향한다.
다리아픈 엄마와 도미니카로 돈을 벌러 가야 했던
아빠대신 씨엘이 가정살림과 육아를 맡아야 한다.
하지만 씩씩한 씨엘과 그 가족들은 작은 것에도
늘 행복해 하며 웃음을 잃지 안고 살아간다.

아이들과 혜어지는 것이 가슴아픈 아버지의 모습
그래도 씨엘은 동생과 엄마를 위해 환하게
웃지요

아이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곳 쓰레기매립장에서
남이 먹다 버린 곰팡이가 아직 슬지 않은 음식과 구멍이 덜난 옷가지, 부러진 학용품등을 주워
그것을 팔아 생활을 한다.
냄새나고, 더럽고, 피부병도 생기는 위험한곳이지만
그곳을 구르드산(화폐단위)이라고 부를 정도로
삶의 터전이 되버린지 오래다

아빠가 떠나시고 아이들과 엄마가 있는곳에 지진이라는 대형참사가
일어난다. 모든것은 부셔지고 엉망진창이 된곳...
아이들과 어른들의 얼굴에는 절망과 울부짓는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같다 . 먹을것도 입을것도 사랑하는 가족도
모두 잃어버린 상황이다.
그곳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로 씨엘은
먹을것을 얻기위해 시장을 가본다.
이것저것 값이 올라 머뭇거리던 씨엘의 눈에
줄을 서서 사는 진흙쿠키가 눈에 들어온다
소금과 약간의 버터와 눈물이 들어간 쿠키
기생충이 득실거리는 진흙으로 만든 쿠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아이티 아이들은
이것도 감사해 하며 먹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씨엘은 그것을
소금과 버터 그리고 눈물대신 희망을 넣어 구워서 팔기 시작해본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힘을 낸 씨엘!!

산이 많은 땅이라는 나라 아이티
오랫동안 에스파냐와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아이티는
흑인 노예들이 독립운동을 벌여 독립국가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진흙이라는 슬픔을 쿠키라는 희망으로 바꾼 아이티 사람들을 존경한다.
우리나라도 보릿고개라는 힘든시절이 있었다. 나역시 그 시대사람이 아니여서
다른 이웃의 어려움이 크게 와닿지가 않다. 요즘 풍족한 물질만능시대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실감이 어려울듯하다
진흙쿠기책은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꿈을 잊지않는 어려운 아이들의 슬픔과 그것을
이겨내는 지혜와 용기를 잘 느낄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께서 함께 읽어주면 더욱 좋을 아름다운 인권동화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