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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포장마차 1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정가일 지음 / 들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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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트럭에서 최고급 프랑스요리가 서빙 된다는 발상, 가히 천재적이다.
저자의 후기에 인용된,
“우리가 먹는 음식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히포크라테스의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든다
프랑스 요리를 즐기며 추리의 세계에 빠지는 환상 체험.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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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스카프 - 최종철 에로틱 미스테리 작품집
최종철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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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미스터리 <핑크 스카프>


  참 색다른 느낌의 소설이다. 한편 한편 마다 작가의 걸죽한 입담과 함께 우연을 가장하는 필연의  반전이 감칠맛 난다. 요즘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재벌이나 의사, 변호사 등의 특정 유한 계급층을 주인공으로 하는 대리만족적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단편 모음집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서민들이다. 첫번째 수록 작품 <두 남자>를 보아도, 주말이면 가까운 산행에서 무수히 만날수 있는 우리 자신 혹은 평범한 서민들이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무슨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있을까? 그건 잘못된 선입견이었다. 주변의 평범한 인물들이 엮어내는 불륜과 살인의 드라마는 작가의 능수능란한 이야기 솜씨 속에 남의 일 같잖은 친숙함으로 녹아들어  결국은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는 반전으로 돌아 온다.

  에로틱 미스터리라는 말 처럼, 질퍽한 애정사가 펼쳐지기도 하지만, 결코 말초적이지 않다. 우연의 반복처럼 허술하게 보여지는 플롯도 결국은 필연적인 결말이라는 사실을 <우연+우연=필연>이라는 작가의 공식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재미있다.

 소설에서 그보다 더 큰 미덕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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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의식을 가진 이래, 사후에 대한 공포는 결코 끊을 수 없는 삶의 연장선이었다. 과연 인간의 죽음은 스티브 잡스나 스티븐 호킹의 주장처럼 컴퓨터 전원을 꺼버린 것에 불과할 것인가?

하지만, 인간의 보편적 의식은 삶과 죽음을 쉽게 단절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서양의 구울ghoul, 동양의 강시殭屍 와 같은 죽은 후에도 움직이는 시체에 대한 공포를 결코 떨치지 못한다. 이러한 공포를 극명하게 실체화 시킨 것이 서인도 제도 부두교의 좀비 Zombie이다. 주술사가 흑마법으로 살려내는 좀비는 현대에 들어서서 좀비처럼 자본주에 의해서 삶과 죽음이 좌우되는 노동자 계층이나, 특정 이데올로기나 종교적 세뇌에 움직이는 추종자를 은유적으로 일컫는 은어가 되어 보통 명사적 인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좀비는 현대인의 정신문화 속에 숨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를 나타내는 일종의 증후군 syndrome이 되어 좀비 문화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좀비를 주제나 소재로 한 많은 소설과 영화, 파생 상품이 하나의 산업을 이룰 때, 대한민국은 그에 대한 무지로 인하여 소외되었다. 이런 차제에 김재성 작가의 본격 국산 좀비인 “경성 좀비 탐정록”은 신선한 충격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일본제국의 731부대의 마루타 생체실험은 인간 자체의 본성 속에 숨은 기본적 인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인류사적인 흑역사인 바,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좀비를 끌어낸 작가의 상상력은 놀랄 만하다.

추리소설의 내용을 스포일러하는 서평만큼 어리석은 일은 다시없을 터, 더 이상의 장광설은 작가에 대한 무례에 다름없을 것이므로 이쯤에서 접고자 한다.

좀비와 함께 인간의 악마적 내면을 고찰하고 공포 미학으로 더위를 잊으려는 독자들에게는 다시없는 선물이 될 ‘경성 좀비 탐정록’은 우리 문학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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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좀비 탐정록
김재성 지음 / 홈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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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함께 인간의 악마적 내면을 고찰하고 공포 미학으로 더위를 잊으려는 독자들에게는 다시없는 선물이 될 ‘경성 좀비 탐정록’은 우리 문학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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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의식을 가진 이래, 사후에 대한 공포는 결코 끊을 수 없는 삶의 연장선이었다. 과연 인간의 죽음은 스티브 잡스나 스티븐 호킹의 주장처럼 컴퓨터 전원을 꺼버린 것에 불과할 것인가?

하지만, 인간의 보편적 의식은 삶과 죽음을 쉽게 단절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서양의 구울ghoul, 동양의 강시殭屍 와 같은 죽은 후에도 움직이는 시체에 대한 공포를 결코 떨치지 못한다. 이러한 공포를 극명하게 실체화 시킨 것이 서인도 제도 부두교의 좀비 Zombie이다. 주술사가 흑마법으로 살려내는 좀비는 현대에 들어서서 좀비처럼 자본주에 의해서 삶과 죽음이 좌우되는 노동자 계층이나, 특정 이데올로기나 종교적 세뇌에 움직이는 추종자를 은유적으로 일컫는 은어가 되어 보통 명사적 인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좀비는 현대인의 정신문화 속에 숨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를 나타내는 일종의 증후군 syndrome이 되어 좀비 문화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좀비를 주제나 소재로 한 많은 소설과 영화, 파생 상품이 하나의 산업을 이룰 때, 대한민국은 그에 대한 무지로 인하여 소외되었다. 이런 차제에 김재성 작가의 본격 국산 좀비인 “경성 좀비 탐정록”은 신선한 충격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일본제국의 731부대의 마루타 생체실험은 인간 자체의 본성 속에 숨은 기본적 인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인류사적인 흑역사인 바,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좀비를 끌어낸 작가의 상상력은 놀랄 만하다.

추리소설의 내용을 스포일러하는 서평만큼 어리석은 일은 다시없을 터, 더 이상의 장광설은 작가에 대한 무례에 다름없을 것이므로 이쯤에서 접고자 한다.

좀비와 함께 인간의 악마적 내면을 고찰하고 공포 미학으로 더위를 잊으려는 독자들에게는 다시없는 선물이 될 ‘경성 좀비 탐정록’은 우리 문학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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