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탄생 - 퇴계 이황부터 추사 김정희까지
김권섭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선비하면 왠지 체통을 중시여기고 학문에 힘쓰는 모습이 떠 오른다.

조선 시대에는 지금과는 달리 환갑을 넘기기도 힘든 짧은 삶을 살다가셨고 교통도 지금과는 달리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 짧은 삶 속에서 조선의 선비들은 무수한 글들을 남기셨고 많은 업적들을 후손들에게 남기고 떠나셨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분들은 우리가 자주 문헌등을 통해서 이름정도는 들어본  분들이 많다.

그 분들의 삶과 업적을 통해서 지금의 시대를 다시한 번 돌이켜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퇴계이황선생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삶이 참 고달프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결혼을 해서는 첫번째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두번째 맞은 아내는 정신이 온전하지를 않았다.

세상의 눈으로만 본다면 퇴계의 삶이 불행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퇴계는 인간성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온전하지 못한 두번째 부인을 자상하게 대하고,

아이들에게도 두번 째 부인을 극진히 모실것을 항상 가르치는 모습에서 참다운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그 때만해도 두번째 부인은 별로 대접을 받지 못할때였는데도

퇴계는 아이들에게 존경할 것을 가르쳤으니 얼마나 인간됨이 올바른지 알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는 우리가 주로 책에서 보아 왔던 그 들의 업적보다는

그들의 삶을 통해서 얼마나 사람다운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 주는것 같다.

그 삶을 통해서 누구나에게 아픔이 있었음을 알겠고 그 아픔을 어떻게 승화시켰지 그 본보기가 되는 듯하다.

조경은 친구인 고산을 위해서 목숨을 내건 변론을 하고,

다산은 자녀를 여섯이나 가슴에 묻어야 하는 아픔을 견뎌야 하는 삶을 살아야만 했다.

그런 아픔들을 견디며 학문에 힘쓴덕에 후세에 많은 좋은 작품들을 남겼다.

허균의 누나로 잘 알려진 난설헌은 남부러울게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랐다.

김성립과의 결혼을 하게 되면서 난설헌의 인생도 그다지 평탄치 않은 삶을 산게 아닌가 싶다.

끊이지 않는 남편과의 불화와 시댁의 간섭, 친정 오빠의  유배와 사망등으로 힘든 삶을 살았다.

그것도 모자라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내느 아픔마저 겪게 된다.

이런 여러가지 가슴에 맺힌 원한들이 그녀의 작품을 통해 묻어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선비의 모습은 이러한 아픔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모습이 아닌가 싶다.

책의 뒷표지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大선비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자기 노력과 주변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태어 난다.'

이 말처럼 진정한 선비의 모습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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