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사랑해 드립니다
유지인.김유민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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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책🧡 #완독서평 #책추천
http://www.instagram.com/youm_class

📚엄마를 사랑해 드립니다
(유지인, 김유민, 애드앤미디어)

🍀"엄마도 산타가 필요해”

산타는 있을까? 동화처럼 굴뚝을 타고 내려오는 수염달린 모습은 아니더라도, 각자의 산타는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 책의 저자에게도 분명히 있었다.

엄마. 이 말에 어떤 이는 내 아이를 생각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나의 엄마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두 아이를 키웠던 지난 시간들을 되뇌였다.

저자 유지인님은 출판사에 다니면서 딸, 아들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저자 소개에 딸과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하는 사진이 눈에 쏘옥 들어왔다. 이 책은 행복함이 주제라고 느껴졌다.

나는 첫째를 낳고 키울 때 너무 힘이 들었다. 그래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는데, 작가는 나와 달라보여 궁금한 마음에 얼른 책장을 열었다.

표지와 책 속의 삽화들이 너무 귀여웠다. 딱 봐도 어린이 그림인데, 알고보니 작가의 딸랑구(딸)가 그렸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그 순수함과 자유로움 그리고 어른들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솔직함 때문이다. 만약 이 책의 글이 먼저였다면, 엄마와 딸의 티격거리는 모습도 재밌게 상상해봤다.

작가는 ‘책 읽어주는 엄마’로서 ‘사회적 엄마’(작가의 표현임)의 역할도 했다. 아이를 낳으면 책을 많이 읽어주고 싶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미뤘다는 말이 공감되었다. 아이를 야단치고 엄마도 같이 우는 모습, 친절하고 싶은데 순간적으로 화를 내고 후회하기, 다음날 출근인 사정도 모르고 아이가 빨리 움직여주지 않아 속상해서 우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이 후회스러웠던 마음을 ‘인생은 안단테’라고 표현이 적절하다.

육아 중 아이가 아플 때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싶고, 말썽을 피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은데 이 책에서도 ‘개구쟁이가 되어도 좋으니 지금처럼만 건강해라.’라고 표현한 것이 공감된다. 또한,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고 돌아와서 아이를 안을 때 정말 행복하다. 그 때는 사실 내가 아이를 안아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이에게 안기기도 한다. 그 때 아이의 부드럽고 포근함은 어디에 견줄 수가 없다. 작가도 이러한 포근함을 느끼며 하루 하루 버텼을 것이다.

“가끔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답답함도 사실 조금 있다.”
“대체 아이들을 놀게 하면서 공부도 시키는 ‘적당함’의 선은 어딜까?”

아이에게서 부족한 점을 발견할 때는 밀고 당기는 적정선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정말 고민스럽다. 믿고 기다려줄 것인지, 아니면 강압으로 다가가야할지 판단이 어렵다. 사실 나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우리 어릴 적엔 부모의 교육적 역할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학교만 보내면 끝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고, 너무 복잡하다. 그래서 나의 육아방식에 대한 자신감도 자꾸 떨어지는데, 이 점에 대한 작가의 고민도 느껴지고 공감되었다. 누가 명확한 답을 주면 정말 좋겠다.

이 책은 작가가 아이를 키우는 8년간의 기록이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이런 육아기록을 남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는 존경심이 들었다.

육아의 과정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다. 사랑, 설레임, 기다림, 열정, 행복, 눈물, 뉘우침, 깨달음, 단맛, 쓴맛 등. 모두 다 적을 수가 없다. 다 좋지도 다 싫지도 않은 종합선물세트다. 이 중 가장 중요하고 분명한 사실은 ‘선물’이라는 점이다. 만일 힘들기만 하다면 누가 아이를 낳아서 키울 것인가?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참 좋았다. 나의 지난 육아 시간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콕 집어 꺼내주었다. 자칫 고통으로 포장될 뻔한 과거에 빛을 쏘아 지금 내 옆의 두 아이를 더욱 사랑할 힘을 실어준다. 아이는 부모에게 위로, 힘이다. 그러니 작가에게는 이 두 아이가 진정한 ‘산타’인 것이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아이의 이 질문에 작가는 ‘잘 듣는 엄마’라고 했다. 아이들은 타고난 재능과 색깔이 다르다. 그런데 부모가 원하는대로만 끌어당긴다면 본인 고유의 천재성을 잃게 될 것이다. 그저 필요할 때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대의 역할이면 된다. 강압으로 끌진 말자. 아이들은 스스로의 길을 찾아갈 길잡이도 갖고 태어났을테니.

육아의 행복과 지혜를 전해주는 이 책을 모든 엄마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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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엄마의 영어책 읽기 습관 -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잃지 않는 법
장정아 지음 / 레몬컬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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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를 잡는 책🧡 #완독서평

📚하루 한 장 엄마의 영어책 읽기 습관
(장정아 @flying_jayjang , 레몬컬쳐 @lemon_culture )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작가에게는 영어원서를 읽는 것이 행복이었다.

영어가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되면서부터 영어는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순간, 아니 입학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가까이해야하는 과목이 되었다. 영어유치원이 생기고, 서점을 가도 영어관련 코너가 제법 큰 면적을 차지한다.

또한, 학교에서는 원어민이 한 구성원이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외국인은 어쩌다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존재였는데, 요즘은 매일 생활하는 교육현장에서 늘 같이 한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를 잘한다는 건 그 사람의 능력이지만, 모든 이들이 영어가 주는 부담감을 피할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나도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장정아 작가는 워킹맘이다. 출산과 동시에 휴식이 없는 육아일상이 반복되고, 끝없는 이 생활로 우울증까지 겪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영어 원서 읽기'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큰 위로와 성취감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를 키운 엄마라면 작가가 겪은 육아 현장이 눈에 선할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그래, 맞아'라는 말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공감되었다. 조금만 더 고생하라고 위로하고 싶은데, 사실 육아라는 건 끝이 있을까? 아이가 성장하면 육아의 색깔이 달라질 뿐 없어지는 건 아니다.

따라서, 육아가 끝나고 내가 뭘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특히, 외국어를 익히는 건 긴 시간을 요하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맞다. 육아의 바쁜 와중에도 찾을 수 있는 틈새 시간을 노린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영어를 공부로 생각하지 말자. 우리말을 한 마디도 못하던 갓난 아기가 '엄마'라는 말을 토해내는 건 몇 년을 걸쳐서 입력된 엄청난 양의 우리말의 효과다. 그만큼 언어를 익힌다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인데, 하물며 영어는 외국어이니 더 많은 노출시간이 필요하다. 이 점을 먼저 인정한다면 영어 습득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작가는 영어 읽기 습관을 기르기 위한 실천공식을 시간, 공간, 취향의 세 가지 영역으로 제시한다. 특히, 속도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영어 원서 읽기 활용법을 제시한 후 자신만의 실천문장을 써보라고 한다. 그 문장은 내가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을 포함하는데, 뭐든 목적이 분명해야한다. 우리는 무작정 영어를 대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가고자하는 곳이 어딘지도 모르게 '배가 산으로 가는 현상'을 만들기도 했다.

영어를 공부하기 위한 환경 구성, 원서를 자기 수준에 맞게 잘 고르는 방법도 쓰여 있다. 수준별로 읽어야하는 원서의 양을 제시하고, 특히 책을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필사까지 하기를 권한다. 필사의 방법도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어서 따라하기가 좋다. 또한, 필사를 할 때 건성으로 글자만 적는 것이 아니라, 그 깊은 뜻을 음미하면서 적어야 진정한 필사라고 한다.

필사를 영어 글쓰기와 연결짓기, 귀와 입이 트이는 오디오북 활용법, 말하기 훈련 자료도 제시한다. 이 외에도 원서를 읽을 수 있는 자료의 종류를 상세히 안내하는데, 영어를 전공하지 않는 나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팁들이 많았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상세히 제시되어 있어 독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였다.

작가는 영어원서를 읽으면서 행복해졌다고 한다. 지친 본인을 일으키고,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찾았으며,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 독서를 해도 이 정도는 가능할 것 같은데, 왜 하필 '영어원서'를 읽으라고 할까?

'나는 외국어를 배우는 일과 독서를 좋아한다."

책의 끝부분의 이 말에서 그 이유를 알았다.

장정아 작가처럼 영어와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엄마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이 책을 읽어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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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장엄마의영어책읽기습관 #장정아 #레몬컬쳐 #독서스타그램 #북리뷰 #책스타그램 #윰티처 #윰티처_서평 #독서록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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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이 -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
모드 쥘리앵 지음, 윤진 옮김 / 복복서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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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완독서평 #김영하북클럽

"무조건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윤진 옮김, 북북서가 @buchbookstore )

🍀"완벽한 아이를 꿈꾸는 아버지의 저질적 아동학대, 그 상황을 이겨낸 실로 완벽한 아이"

놀랍고도 놀랍다.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화가 난다.

'김영하 작가님 북클럽'의 첫번째 도서라 기대가 많이 됐다. 라이브방송 전에 이 책을 접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방송에는 참가를 했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들으니, 소소한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스토리의 전개가 무시무시하다는 말은 이미 들었는데, 완독 후에 돌아보니 라방에 참가 후 읽기를 오히려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끔찍한 상상을 많이 해서인지 오히려 덜 무섭게 느껴졌다. 그리고 모드에게 감사하고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영리하게 그 상황을 잘 지나줘서 고마워"

나는 이 세상의 모든 범죄 중에서, 아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처할 수 있는 최고의 엄벌을 줘야 한다고 여긴다. 인권이라는 말로 보상해주면 안된다. 과연 그 범죄자에게도 자신의 어린시절을 그렇게 피폐화시킨다면, 과연 견딜 수 있을 것인가. 아닐 것이다.

아이는 우리의 미래이기에 더욱 소중한 존재다. 그래서 어떠한 이유로도 어른이 아이에게 가혹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드의 아버지는 책의 표현처럼 식인귀이고, 자닌(모드의 어머니)과 모드의 포식자다. 먹잇감과 자신의 허황된 꿈을 실현하는 도구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집안일, 정원관리, 아버지의 소변기 들기, 말에게 말고기를 먹이면서 언젠가는 모드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장면,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믿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린 모드가 느꼈을 그 공포심과 수치감이 얼마나 컸을까. 자기 자신을 숨막히는 공간에 갇힌 바퀴벌레라고 표현하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 특히, 레몽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외면하는 자닌은 내가 엄마라서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녀는 엄마가 아니라고 본다.

나는 아이들에게 감성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길러진 감성이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마음을 치유할 것이라 믿어서인데, 이 책을 통해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폐쇄적인 교육환경 속에서도 동물과의 교감, 문학, 특히 음악으로 힘을 얻는 모드를 보면서 깊은 안도감이 들었다. 그녀를 버티게 하는 힘이 존재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이런 학대를 받은 아이는 그 심리적 상처를 극복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도 자신을 잘 지키고, 끝내 그 집을 나와 그 상처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가슴이 뚫리는 것 같았다. 어린 소녀가 15년간 핍박을 받으면서도 그 과정을 이겨낸 강인함에는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

그리고 문득 모드의 아버지가 궁금해졌다. 과연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행동들이 가능할까 싶고, 미운 마음이 진하게 다시 생겨났다.

요즘 뉴스를 보면 두려운 일들이 많다. 이런 현실에 부모라면 우리 아이가 너무 걱정되고,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든다. 그 마음이 커지다보면 디디에와 같은 폐쇄적인 성향이 생기지 않는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부모로서 개방의 적정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모로서 잘하고 있나 돌아보게 되었다.

육아의 과정에서는 보호와 풀어줌이 공존하는데, 적절하다의 판단 기준이 너무나 주관적이다. 그래서 쉽지가 않다.

부모가 될 그리고 이미 부모가 되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이 책을 읽어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너무나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할 부모의 유형은 알게 될테니까.

🌱 읽어보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읽고 나서 추천사를 한 번 더 읽어보니, 더 이해가 잘되고 좋았어요. 책을 읽어보실 분들은 참고해보셨으면 합니다.

좋은 책을 추천해주신 김영하(@youngha_writer )작가님께 감사를 드리고, 북클럽 열심히 참여해볼 마음이 더 생깁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같이 해보세요.^^

🍒 제 완독서평이 참고가 많이 되신다면 좋아요, 팔로우, 알림설정 부탁드립니다. 도웅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완벽한아이 #북북서가 #모드쥘리앵 #김영하북클럽 #북리뷰 #독후감 #북스타그램 #독서 #쌤스타그램 #윰티처 #윰티처_서평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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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라니, 쉼표지 - 세상에서 나로 살기 위해 고민하는 너에게
박선경 지음 / 드림디자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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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https://www.instagram.com/p/CIs0u9whfeZ/?igshid=1ar80pk73s04j

🍀자기계발서의 끝판왕🍀#완독서평

"세상의 중심은 바로 행복한 나"

📚 마침표라니, 쉼표지
(박선경 저, 드림디자인)

'마침표 vs 쉼표'

끝남과 쉼. 이 두 단어의 차이는 크다.

뜻은 우리가 아는대로, 전자는 끝, 후자는 쉬었다 다시 가는 것을 의미한다. 대조적인 두 단어를 제목으로 하고 있어, 그 궁금증은 컸다.

작은 사이즈에 보라색 표지가 신비스러웠다. 다섯개의 쳅터로 되어 있고, 구성이 시원 시원해서 눈이 피곤하지 않다.

저자 박선경님은 20대 청춘에 꿈꾼 소설가부터 대학교수로 강단에 서는 현재까지 숱한 실패를 겪었지만, 좌절의 경험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고 당당히 말한다. 이 책은 그녀가 겪은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모음이다.

😛'꼰대놀음'

연장자가 젊은이들에게 하는 충고라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꼰대짓'이 아닐까? 하지만, 작가는 일반적인 꼰대가 아닌 '자상한 꼰대'였다.

선배는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전달방식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만약, 내가 첫직장에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는 선배가 없었다면, 고생 바가지에 빠졌을 것이다. 꼰대는 알려주는 내용의 차이가 아니라, 전달방식이 잘못된 선배를 지칭하는 말일 것이다.

글이 매끄럽고, 밝고, 간결하며 도전적이다. 내용을 읽어가면 갈수록 이 느낌이 더 진해졌다. 이런 글을 쓰신 작가님의 얼굴이 궁금해서, 이 분의 인스타그램을 찾았다. 역시 당당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글에서 느껴지는 그대로였다.

이 책의 내용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자기계발서 좀 읽었다는 분들에게는 뻔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긍정과 인정의 힘.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적절한 거리 유지, 대인관계에서 욕심 탈피, 멀티플레이어, 젋음 유지 비결, 사랑, 웃음의 중요성 등.

하지만, 이런 값진 내용이라도 권위적으로 전달한다면 그건 바로 꼰대놀음에, 책은 몇 장 넘기지 않아 덮어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너무 따뜻하다. 어느 새 책장은 다 넘어가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장면이 떠올랐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한겨울 밤.

여동생이 먼 거리의 언니집 현관문을 두드린다. 몸은 얼음장같이 차갑고, 표정은 굳어 있다. 언니는 놀랐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동생을 집 안으로 들인다.

급히 벽난로에 나무를 넣고, 불을 피워 거실을 덮힌다. 외투를 받아들어 정리한 후에 가장 따뜻한 곳으로 안내한다.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인 후, 동생의 표정을 살피며 언니는 묻는다.

"무슨 일 있었어?"

그제서야 복받치는 눈물을 닦아내며, 끝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여동생.

"그래, 너무 힘들었겠다. 오늘은 충분히 이야기하고 좀 쉬자."

언니는 말하느라 지친 여동생을 편안한 소파로 데리고 와서 누인다. 무릎담요로 동생을 덮어주고, 훌쩍이는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그리고는 가장 편안하고 낮은 목소리로 마치 옛날 이야기처럼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 그리고 그리 어렵지 않은 해결방법을 알려준다. 동생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에 마음의 아픔을 녹여낸 후 스르르 잠이 든다. (불이 꺼진다.)

이 책의 내용은 소히 어른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충고들이다. 그런데, 뭔가 다르다. 편안하고, 다정하다. 정확한 길을 알려주는데도, 부담스럽지 않다. 작가님이 친근하게 느껴져 만나면, '언니'란 말이 나올 듯하다. 긴 이야기라도 밤새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도란도란 이야기해주는 삶의 방법들을 전해듣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서평의 끝으로 이 책의 에필로그에 나온 내용을 옮겨본다.

세상의 중심은 '나'예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나'가 아니라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여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지 않는 행복한 '나' 중심의 삶 말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요. 힘들다고 마침표 찍지 말아요. 지금은 쉼표. 긴긴 인생길에,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쉬는 시간이 각자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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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국민의 영어 말문을 트게 해 준 획기적인 커리큘럼, 최신개정판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 두렵지 않은 시작! #완독서평
http://www.instagram.com/youm_class

📚 시원스쿨 기초영어법
(이시원 지음, 시원스쿨닷컴, @siwonbooks )

광고로 너무나 유명한 출판사와 교재. 그런데 영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가깝지 않은 과목이 되었다.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지원을 했는데, 당첨이 되서 책을 받았다.

'기초'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나한테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30년 가까이 두었던 영어를 다시 잡아볼 용기를 만들어주는 단어다.

이 책의 저자 이시원님은 영어관련으로는 유명한 저자다. 꽤 많은 저서를 집필했는데, 특히 이 <기초영어법>은 이미 50만명 이상의 독자들이 실력향상을 경험한 학습법이라고 책 서두에 소개되어 있다.

책의 머릿말에는 2000시간을 넘게 공부하고도 영어가 안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제시한다. '매일 사용하는 단어', '영어의 골조', '기초'의 세 가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으로 시작한다면 분명히 가능하다는 말이 나에게는 힘이 되었다.

전체 내용은 20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개의 강은 기본 문형을 시작으로 해서 6 Step으로 제시한다. 기본 문장을 읽고, 적힌 순서대로 하다보면 후루룩 한 강의가 지나갈 만큼 쉬운 진행이다. 물론 어린 친구들은 단어를 잘 몰라서 학습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성인들은 쉽게 진도가 나간다.

1강에서 20강으로 진행되면서 조금씩 내용이 추가되는 형식이라서 각 단계의 진행이 빠르다.

정말 좋았던 건 듣기까지 가능하도록 음원 QR코드가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듣고 쓰기, 듣고 말하기가 가능하다. 또한 같은 문형을 계속 반복해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한 강의의 정리는 'Writing 훈련하기'인데 나도 술술 답이 적혔다. 그런 걸 보면 이 책이 잘 구성된 것이 확실하다.

또한, 왕초보들이 자주 묻는 질문 Best20을 통해서 평소에 나도 궁금했던 내용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뜨인다.

5개의 강의마다 중간점검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잠시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이 책을 공부하면 20개의 문형 구사가 가능하다. 나도 자꾸 읽고 쓰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일단 이 책에 나온 문장들은 어딜 가서도 말하고 적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영어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어학이니만큼 기본적인 문형을 익히고, 단어들을 배운다면 말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언어이니 만큼 공부보다는 습관으로 익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의 쉬운 전개와 시원시원한 구성이 딱 좋다. 책의 끝부분의 '단어연결법'은 전체 내용을 한 눈에 정리해줘서 핵심내용을 다시 찾아보기에 적절하다.

나는 영어를 한참 잊고 살아 다시 접할 마음이 통 생기지 않았는데, 중요한 내용을 잘 정리하고, 쉽게 전개되어 있는 이 책을 보니 자신감이 솟았다.

영어를 기초부터 다시 공부해야하거나, 영어를 처음 접하면서 괜시리 어렵게만 느끼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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