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를 잡아라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로알드 달 원작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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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를 잡아라 (로얄드 달 원작/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 정혜경 옮김, 시공주니어) #완독서평 #유미의서평 #책추천

🧡 흥미진진함으로 단숨에 읽어버린 책

나 어릴 적엔 만화방이 유행이었다. 지금이야 앉은 자리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 만화지만, 그 당시에는 직접 찾아가야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했다. 돈이 들기도 해서였겠지. 많이 접할 수 없었고, 나로서는 굉장히 멀었던 장르였다. 그래서 이 책 서평단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에도 큰 감흥은 없었다.

사실 만화책인지도 몰랐다. 그랬으면 신청하지 않았을지도. 이 책을 펼쳐들며 완독하지 못할까봐 소리내어 읽었다. 소리라도 내면 좀 낫겠지 싶었다. 하지만, 이내 내 숨을 죽였다. 찰나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소리내는 것에 에너지를 쏟을 수 없었다.

원작자 로얄드 달은 영국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에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고, 부상으로 인해 조종사를 그만두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상상력과 특유의 유머가 담긴 작품들을 탄생시키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다.

만화에 관심이 1도 없던 내가 한 숨에 읽어버린 이 책. 책 속 등장하는 할머니가 잔잔하게 손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 믿을 수 없었고, 웃음이 나왔다. 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 어처구니가 없었다. 약간 무서워질 듯하면서도 믿지 못할 이야기들이 어눌했다. 그런데, 스토리의 진행 따라 나는 떨고 있었다. 긴장이 되었다.

손자가 우연히 보게 된 마녀들의 모임, 거기서 들어버린 비밀. 그것이 소년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무섭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도 지혜와 용기를 발휘하는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냈다. 무서웠을텐데 과감히 행동하는 것이 멋졌댜.

상상 속의 이야기인데도, 묵직한 긴장감이 돈다. 생명의 위협도 느꼈다. 두 주인공과 할머니가 펼치는 사건 해결과정이 유머러스하면서도 재밌었다.

지은이 페넬로프 바지외는 프랑스 파리 출신이다.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학에서 공부했다. 자신의 블로그에 일상을 담은 웹툰을 연재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참 사람의 운명이란 신기하다.

원작을 몰라서 비교는 어렵지만, 이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다. 그림이 너무 예쁘다. 만화만이 살려줄 수 있는 스토리의 암시성, 색감 표현이 좋고, 비뚤빼뚤한 귀여운 글씨체도 마음에 들었다. 어린이들이 주독자층이라서인지 귀엽게 편집되어 있다.

할머니의 지혜로움을 배우고 싶었다. 주인공의 용기가 멋졌다. 학교에 가지고 가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었다. 성우 흉내라도 낸다면, 1인 3역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아이들과 역할극 공연이라도 해 봐야겠다.

아기자기한 동화 속 세계에 푸욱 빠져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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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온라인 수업 가이드 - 스마트 클래스를 꿈꾸는 선생님들을 위한
김켈리 지음 / 넥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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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온라인 수업 가이드(김켈리, 넥서스 @nexusbooks ) #유미의서평 인스타그램 @youm_class #정성서평

🌳 '신규교사'가 되어보자.

교육 현실이 달라졌다.

학교는 아이들이 없거나, 온다고 해도 뚝뚝 떨어져 지내는 떨어뜨림의 공간이 되었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혁명적 상황에 새롭게 도입되는 수업 방식, 하지만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적응을 시작한지 1년여 시간, 이제는 익숙해진 우리들 모습에 스스로 더 놀란다.

많은 온라인 수업 관련 하드웨어들이 팔려나가고, 멀리하기만을 바랐던 그 기기들에 아이들을 급히 적응시켜야 했다.

코로나가 시작될 때 뭐 그리 길까? 그래도 몇 달이면 끝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했다. 아이들 앞에 서는 입장으로 부정적이기만 할 수도 없었다. 내 마음은 달라도.

많은 선생님들이 온라인 수업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도움 자료들을 검색해도 흔치 않았다. 적응 기간이 필요했으니 당장의 자료는 구하기 어려워 보였다. 누군가 온라인 수업 방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길 바랐는데, 이 책이 길잡이처럼 보였다.

작가 김켈리(김은영) 선생님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교사 유투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아이들과 재밌는 수업을 위해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해왔고, 온라인 수업 관련 교원 연수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초등교사들이 가진 큰 장점이 있다. 그것은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 책도 내용 정리가 깔끔하고, 설명이 간단하다. 각 플랫폼별 장단점이 제시되고, 수업까지의 과정이 눈 앞에 영상처럼 펼쳐진다.

수업의 감 익히기, 수업 영상 만들기, 쌍방향 수업 진행에 온라인 학급 경영까지. 필요한 부분만 쏙 뽑아서 정리했다. 긴 시간동안 수업을 하며 익힌 노하우에 꿀팁까지 제공한다. 지도 과정을 거친 생생한 경험담이 돋보였다.

특히, 새롭게 도입한 수업방식에 아이들을 챙겨야하는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소통을 통해 해결하자는 부분은 공감이 됐다. 이 소통은 학부모 뿐만 아니라, 학생과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칫 지루하기 쉬운 온라인 수업에 아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여 현실적 도움이 된다. 온라인 수업 형태 중에서도 교사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만 주로 고집하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익숙하지 않은 방식도 도입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 백과사전처럼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는 처방을 받는 느낌이 들어 든든했다.

'비대면 학급'

이 곳에서 모든 교사들은 신규가 된다. 새로운 소통으로 아이들과 만나고, 수업을 한다. 학급의 규칙을 정하고, 수업 약속을 안내한다. 온라인 수업만을 위한 또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나간다.

새롭다는 것으로 모두가 조금은 힘들다. 그럴 때 이 책을 펼쳐보자. 따뜻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초등온라인수업가이드

#김켈리 #초등교사김은영 #김은영 #넥서스
#초등교사 #쌤스타그램 #윰티처 #윰티처_서평
#학교 #초등학교
#북스타그램 #북리뷰 #책스타그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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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 - 소아정신과 의사가 마음의 경계에서 발견한 풍경
배승민 지음 / 채륜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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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배승민, 채륜서 @chaeryunbook ) #유미의서평 #서평

🌳 잔잔한 다독거림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을 살아가려면 힘을 내야한다. 하지만, 타고난 힘이 뭐 그리 넉넉할까. 다친 마음도 다잡아 나가다 보면 몸이 아프다. 지친 몸을 치료하는데, 쉬이 낫지 않는다. 알고 보니 아픈 것이 몸이 아닌 마음이었다. 이는 알기도 어렵고, 치료도 더디다. 그래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기도 하는데, 정말이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로'

이게 어려운 일일까? 가장 가까운 이와 자기 자신을 위로하면서 버티는 하루 하루. 그래도 힘들면 병원으로 달려가야한다. 하루라도 빨리.

책의 저자 배승민 선생님은 소아정신과 의사다. 생활에세이를 연재한 것이 인연이 되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2019년부터 매주 한 편씩 연재했다고 한다. 나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들의 따뜻한 모습들을 많이 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교육현장에 빠진 나같은 사람에게만 보이는 속이야기들.

그래서, 이 책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고,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하는 직업을 지닌 분. 물론 조심스럽고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을텐데 편집이라는 도구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 아이들. 나도 작은 아이가 아직 학교를 다니는데 앞으로의 답답한 학교생활을 어찌 버틸지 걱정이다. 굳이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내가 보기에도 어려운 학창시절을 큰 탈없이 지나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작가 본인의 마음을 '킹콩'에 비유한 것이 재밌었다. 우리의 뇌는 감정을 변화게도 하고, 반대로 감정에 의해 뇌가 변하기도 한단다. 타고난 재능을 믿고 까불다가 거북이에게 지는 토끼스타일이 되지는 말아야겠다.

🌿'외상 후 성장'

이 말이 좋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닌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성장.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것이 사실이다. 언어가 불완전한 도구라는 표현. 우리반의 러시아 아이가 번역 어플을 사용해서 나에게 말할 때 나는 그 아이의 말을 바디랭귀지보다 더 못 알아들었다. 역시 사람의 언어는 사람이 번역해야하는 것이다.

힘이 들 때 자신만의 예술(글, 그림)로 표현하자. '방어기제'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나만의 습관'인데, 외부에 적응하기 위한 싸움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 외에도 정신과 의사가 제시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삶의 방법들이 녹아 있다.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다보면 나의 고통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다 퇴원 시점이 되면 조금 나아지면서 의료진들의 노고가 보인다. 아침 일찍부터 늦게까지 동동거리며 환자들은 보는 모습. 물론 현실적인 보상은 주어지겠지만, 확실한 건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무심히 보아왔던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다시금 피어났다.

🌾'엄마, 교사, 의사'

공통점은 이들이 하는 '말 한 마디'의 영향력이 정말 크다는 것이다. 누굴 만나느냐, 그리고 그에게서 어떤 말을 듣느냐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사람이다. 아니, 사람의 마음이다. 나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보자. 상처보다는 사랑으로 도배한다. 그 기술이 이 책 속에 들어있다. 전문가가 충분한 설명으로 제시해주고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마음의 방어기제'를 보장받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 글귀가 머리에 남아서 옮겨본다.

'편한 익숙함보다 이 서툰 걸음이 결국엔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으며'

인스타그램 @youm_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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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 하루 어떠셨어요? - 유쾌한 창진쌤의 교단일기
최창진 지음 / 밥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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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 하루 어떠셨어요? #완독서평 #정성서평
(최창진 , 밥북)

🌳'일기는 애들만, 노노노'

내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고,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에게는 유쾌한 에너지를 심는 초등교사 최창진. 내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그의 모습이다. 이런 그가 적어내려간 교단일기의 내용이 참 궁금했다.

표지의 꽃그림과 노란색이 눈에 화악 들어오는데, 귀여움에 그만 팡 웃어버렸다. 진정하고 나서야 찾아낸 문구.

'나는 꽃이다, 너도 꽃이다'

이 말에 왜 난 징해지는지. 첫장을 떨리는 마음으로 넘겨보았다.

저자 최장진 선생님은 2009년 9월 발령으로, 교직경력 12년의 초등교사다. 2018년부터 '전국 선생님 밴드'에 매일 공개 교단일기를 올리고 있으며,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다'는 일념으로 교사의 행복을 최우선시한다. 그러니 앞으로도 저자의 교단일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

딸아이 곁에서 밤 늦은 시간이라도 꼭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사뭇 감동이었다. 그러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하루종일 아이들과 지내고 집에 들어오면 말 한마디 하기 싫어지는 직업이기도 한 초등교사. 그래서 내 아이는 오히려 못 챙기는 부작용까지 범하게 됨을 많은 교사들이 공감할 것이다. 그러니 더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그의 스토리에 놀라고 공감했다. 이유가 있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비슷한 순간에 책을 찾게 되는데, 나도 그랬다. 이 책 속의 첫번째 먹먹한 순간이다.

창진쌤의 어린시절이 두 번째. 이건 좀 놀랐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흘렀고 교사로서 아이들을 더 이해하는 멋진 필터가 되었다고 본다.

책에서 보이는 교실의 모습들은 정겹다. 눈에 보이는 것 같고, 그 속에 이미 내가 있다. '밥친구', '꼬마선생님', '컨디션 출석'이란 표현이 예뻤다. '내 맘대로 하교 인사'도 써보고 싶다. 주먹인사 정도만으로도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창진쌤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친근감을 제공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오늘 티타임에서 옆반 선생님들에게 소개했더니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셨다.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면서 가르친다.(중략) 그렇게 우리는 오늘도 한 뼘 성장한다.'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도전을 하고, 무대체질을 발휘한다. 아이들이 웃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평가의 반복으로 아이에게 성취감을 준다. 상담의 최대 효과를 만들고, 바쁜 일보다는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 동료교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나눈다.

이것이 참교사의 길이다. 창진쌤은 그 길을 앞서 걸어가고 있다.

교단일기로 교사로서의 나를 돌아보고, 감정의 설거지를 하자. 그럼으로 교사는 더 나은 교육활동에 임할 수 있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학교는 민원실, 교직은 감정노동자가 되어가는 교육현실에서 교사로서의 내가 삭막해질까 매순간 마음을 다잡아본다.

선물처럼 나타난 이 책으로 교직에 첫발을 내딛을 때의 초심을 상기시켰다. 바깥 세상을 탓하지는 말자. 누가 뭐래도 나는 교사니까. 양심에 걸리지 않도록, 내 길을 걸어갈 것이다. 아이들만을 바라보며.

이 책이 각박한 교육현실에서 잠시라도 갈 곳을 잃은 교사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단단한 이정표가 되어주길 바란다.

🌱'유쾌한 창진쌤의 교단일기'를 교직에 몸담은 모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선생님오늘하루어떠셨어요
#최창진 #창진쌤 #교단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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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히말라야는 왜 가?
백운희 지음 / 책구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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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반, 이게 좋아요! #서평 #정성가득

📚 엄마, 히말라야는 왜 가?
(백운희 저, @bookcloudpub 책구름)

책을 보는 내내 했던 나의 질문이다.

"작가님, 히말라야는 왜 가셨어요?"

어느 대도시의 선거 문구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얼마나 아이 키우기가 힘들면 이런 문구가 나올까 싶어 씁쓸했다.

백운희 작가는 8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아이 돌봄의 어려움으로 인해 직장단절 여성의 길로 들어섰다. 나는 돌봄이 개인적인 책임으로만 주어지는 현실이 늘 안타까웠다.

귀하게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서 그 어려운 취업을 해도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 곧바로 가정이냐 직장이냐의 선택길에 놓인다.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해야하는데 어떤 선택이든 힘들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직장을 놓게 되는데, 작가도 그랬다. 어려운 결정을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 모든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이런 복잡한 육아 상황을 안고도 히말라야를 향하는 작가의 용기가 부러웠다. 마치, 영화 '리스본의 야간열차'의 주인공처럼 짜릿했다. 그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을까. 하지만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세세한 설명을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10년간의 결혼과 직장생활의 병행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을 것이다. 돌파구에 코를 대고 숨이라도 크게 쉬고 싶지 않았을까.

히말라야의 여정은 힘들다. 특히, 여자는 체력적으로 약하기에 더하고, 여러 가지 여건들은 상상만으로도 무거워진다. 하지만, 이겨냄으로써 작가는 무언가를 얻어냈다. 이것은 본인 뿐 아니라,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살다보면 마음이 괴로운 순간이 온다. 정신없이 몰입할 때는 모르지만, 어느 순간 너무 지치고 힘들어질 때가 있다. 그러면 어떤 이는 어렵지만 도전의 용기를 낸다. 극복하고 견뎌냄으로써 또 다른 힘을 만들어본다. 히말라야가 그녀에게는 이러했다. 이런 대상이 떠오른 것도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제목을 보고 단순한 기행문이라고 여겼다. 물론, 히말라야에 대한 정보들도 상세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값진 것은 등반의 그 여정 속에 담긴 작가의 진한 스토리다. 그것에 엄마로서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작가가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고, 한 발 한 발 내딛고 힘들어질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 같았다. 그 눈길에 작가의 눈물을 다 쏟아버리라고 속삭여주고 싶다. 너무 잘했고, 이제는 어깨가 가벼워질거라고.

책 끝자락의 남편의 글에 가슴이 울컥했다. 작가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 돌봄'이 여성과 개인의 영역이 아닌 사회 공통적인 고민과 해결 과제가 되기를 바란다.

히말라야 등반 정보와 그 등반을 통해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멋진 엄마의 스토리로 에너지 갱신을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제 서평이 괜찮으시다면 좋아요, 팔로우, 알림설정 부탁드립니다.

🌱 안대리님(@ahndaeri ), 책구름 (@bookcloudpub )
책 감사히 너무 잘 읽었습니다.^^

#엄마히말라야는왜가 #백운희 #책구름 #안대리가쏜다 #서평 #히말라야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리뷰 #독후감 #독서평

#윰글 #윰글_서평 #윰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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