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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 세상 모든 것의 성장과 한계,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
바츨라프 스밀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24년 7월
평점 :

<인상 깊은 구절>
"우리는 크기의 극단적 사례를 미니어처 같은 범주나 자이언트 범주에 할당하기도 한다. 이런 분류는 분명 우리가 표준을 인식하고 있을 때만 작동한다."
"분명히 '크다'라는 말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언제나 중요함과 장엄함을 가리키는 별칭이 되어왔다."
"모든 건물의 정면, 그림, 작은 대상의 배후에 놓인 황금비를 찾으려는 과도한 열정은 분명히 방향이 잘못된 탐구이지만, 어느 규모에서든 적절한 크기의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런 성취는 비가 아니라, 비에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인간 세상의 모든 부문은 널려 있는 평균이 아니라 극단이 지배한다."
<사이즈,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中
세상을 '과학'으로 보는 책은 읽어봤지만, '사이즈'로 보는 책은 처음이다.
어려울 것을 예상하고 펼쳤지만, 예상보다 더 어려운 내용에 여러 번 나눠서 읽었다.
그러나 힘들게 읽은 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고 보람도 느껴지는 책이다.
미술, 의학, 기계, 심지어는 문학까지의 여러 분야를 '크기'를 주제로 하여 풀어낸다.
'크기'라는 수학적 단위를 사용했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문장 하나하나 천천히 따라가며 읽다 보면 작가가 알려주고자 하는 재미있는 주제를 찾을 수 있다.
키가 커서 좋은 점과 나쁜 점,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을 크게 그리는 이유, 체중이 늘어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등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막상 들으니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계속해서 의문을 던지고 그 의문을 해결하고, 그 의문을 해결하며 나온 문제에 또 의문을 던지는 작가님의 모습,
과하게 모든 것을 '크기'로 분석하려는 작가님의 모습을 보며 살짝 질릴 뻔했지만, 그만큼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단순한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니 한 번쯤은 작가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졌다.
이야기 중간중간 교수님들이 할법한? 재미 요소도 넣어두셨는데, 그 덕분에 한 번씩 뻘하게 웃기도 했다.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참는 교수님 모먼트도 한 번씩 보인다. 😁
다양한 지식을 알고 있을수록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세상을 더 의미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작가님이 알려주고자 하신 바를 내가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10분의 1만 이해해도 성공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을 과학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크기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사람, 그 외 세상 모든 것의 성장과 한계,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